[VIP 라운지]젊은 작가 작품가격 상승세 더 가파르다 '한달새 2배'우국원·김선우·문형태 '3040' 작가, 추정가 웃도는 낙찰가에 '완판'
허인혜 기자공개 2021-11-02 12:56:06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가들이 미술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젊은 작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우국원과 김선우, 문형태 등 3040세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추정가보다 훨씬 높은 값에 팔린다. 비싼 값에 팔린 뒤에도 단기간에 가격이 수배로 오르는 만큼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3040' 젊은 작가들, 흥행 돌풍…낙찰가, 추정가 '훌쩍'
27일 열린 케이옥션에서는 김환기와 김창열, 이우환, 김구림 등 현대 미술작가 중 손꼽히는 대가의 작품이 여럿 출품됐다. 작품의 낙찰가도 명성만큼 높았다. 김환기 작가의 '17-VIII-66'이 4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올랐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시리즈 중 한 작품은 1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우환 작가의 '조응'은 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 경매도 주목받았지만 또 다른 볼거리는 젊은 작가들의 흥행이다. 우국원과 김선우, 문형태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세 작가 모두 케이옥션에서 작품을 '완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추정가와 낙찰가의 차이다. 세 작가의 작품은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팔려나갔다.
대가들의 작품과 다른 양상이다. 원로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추정가 내에서 거래됐다. 4억4000만원에 거래된 김환기 작가의 '17-VIII-66'은 추정가가 3억~5억원으로 추산됐다. 'LOVE' 조각으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은 추정가 2억3000만~3억5000만원으로 책정돼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 작가의 '동풍 S85080'은 추정가가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예상돼 응찰자가 나타나지 못할 정도였다.

'밤비'의 최대 추정가는 3500만원으로 낙찰가는 두배를 넘는 7400만원이었다. '마인드 컨트롤'은 최대 추정가 4000만원, 낙찰가는 1억원이다. '블랙 버드 플라이'도 최대 추정가보다 3200만원이 비싼 1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에 출품됐던 우국원 작가의 작품은 추정가의 10배 수준에 팔리기도 했다.
김선우 작가의 작품도 두 점이 출품돼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완판됐다. 김선우 작가의 'About Perspective II'는 최대 추정가인 5000만원에 2500만원을 더한 7500만원에 낙찰됐다. 문형태 작가의 '하우스 무빙'은 최대 추정가 2000만원보다 300만원 비싼 값에 새 주인을 만났다. 해외 작가도 마찬가지다. 호소카와 마키, 에드가 플랜스의 작품도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젊은 작가들, 가파른 성장세…한달만에 최고가 갈아치운다
경매 추정가와 낙찰가의 괴리는 젊은 작가들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미술시장의 호황을 감안하더라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 가격상승은 더 가팔랐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 가치는 높다는 평가다. 실제 작품 거래가격이 아직 추정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젊은 작가들의 작품 최고가가 나날이 경신되고 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도 최고가 작품의 가격 상승세를 따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 가격이 두 배로 뛰는 데 걸린 기간이다. 우국원 작가는 한달만에 최고가 작품의 가격을 1억2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갈아치웠다. 8월 서울옥션에서 세운 기록을 9월 케이옥션에서 깬 셈이다.
2030세대 자산가들이 미술시장에 대거 뛰어든 여파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와 주식 투자보다 낫다'는 인식이 형성되자 뒤따라 뛰어든 자산가들도 이어졌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했던 2005년~2007년을 방불케한다는 게 미술업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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