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독립 후 첫 성적표 'B→B+' 약진 환경 부문 개선으로 전체등급 상향…그룹 독립후 ESG 체제 재정비
김혜란 기자공개 2021-11-04 08:23: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LX세미콘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표를 받았다. 취약했던 환경(E) 부문 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전체 등급도 B(보통)에서 B+(양호)로 한 단계 올라섰다.다만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평가 대상인 다른 LX그룹 계열사들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LX세미콘도 앞으로 미비점을 점차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X세미콘은 올해 지난해 C(취약)였던 환경 부문 등급이 B로 올라섰고 이에 따라 통합등급이 상향됐다. S(사회)와 G(지배구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모두 B+을 유지했다.
LX그룹은 LG그룹에서 분할해 지난 7월 1일자로 공식출범했다. KCGS의 평가는 7, 8월까지 공시자료와 보도자료를 참고해 정량평가를 마무리하고 9월까지 기업의 피드백을 받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10월까지 정성평가를 마무리하고 최종등급을 부여한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7월 첫 사장단회의에서부터 LX세미콘과 LX하우시스, LX인터내셔널을 비롯한 LX홀딩스 산하 5개사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 회의를 진행하면서 ESG경영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LX가 ESG경영 활동을 구체화하겠단 의지를 다진 자리가 된 셈이다.
LX그룹 출범 시기를 감안하면 LX세미콘이 새롭게 ESG경영 체제를 정비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했지만, 결과적으로 등급 상향을 이뤄냈다. LX세미콘은 팹리스라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대규모 생산라인이 필요한 기업이 아니다. 다른 반도체 업종 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환경 부문 관리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꼼꼼하게 챙기기가 어려울 수 있다.

LX세미콘은 이번에 KCGS 평가에 적극 참여해 기존에 하고 있었으나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점들을 설명해 등급 향상을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LX세미콘은 국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고, 2019년부터 안전·환경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환경 경영 기반을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KCGS 등급이 기업의 ESG경영 내실을 모두 반영했다고 단언할 순 없다. 다만 국내 대표적인 ESG 평가기관의 등급평가인 만큼, 상장사이자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LX세미콘도 등급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LX세미콘 측은 "ESG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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