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NFT 게임 개발사 투자 한투파, '잭팟' 다시 한번?'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 투자기업 애니모카 브랜즈, 두 달 사이 몸값 2배 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17 08:02:4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NFT 게임 개발사의 밸류가 수직 상승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에 담은 지 두달 여 만에 몸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잭팟'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16일 VC업계에 따르면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가 6500만달러(약 76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리버티 시티 벤처스,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플라이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애니모카브랜드의 기업가치는 22억달러(약 2조5800억원)로 평가받았다. 투자로 유치한 자금은 전략적 투자 및 인수, 제품 개발, 라이센스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니모카 브랜즈의 기업가치가 불과 2달 사이 두 배가까이 뛰었다. 직전 라운드에서 애니모카 브랜드는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NFT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최근 핫 섹터로 꼽히는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각 토큰별로 고유한 값을 가지고 있어 동일 종류의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을 말한다. 예술품 등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만들어 가치를 매기는 수단이다. NFT를 설정하면 제작일, 소유자, 거래 이력 등 자산의 세부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돼 위조 내지 변조가 불가능하다. 동일한 코인이 수천만개에 달해 대체가 가능한 가상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애니모카 브랜즈의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수직상승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내심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직전 라운드 투자에 나서며서 10억달러 밸류로 해당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상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선구안이 빛난 모양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게임 전문 펀드를 결성할 정도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게임 섹터 투자 VC다. 이번 투자는 최근 멀티클로징을 통해 결성된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크릿벤처스가 설립, 공동 운용을 맡고 있다. 크릿벤처스가 컴투스 자회사인 만큼 게임 영역에 경쟁력이 있는 VC와 실제 게임 비즈니스를 20년 이상 경험한 전문가가 의기투합해 결성한 펀드로 보면 된다.
해당 펀드의 주요 LP는 계열사를 통해 공동 운용을 맡은 컴투스(100억원)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106억원), 게임사인 111%(30억원)와 글로벌 게임사가 두루 참여했다.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에 LP로 참여한 해외 게임사의 라인업은 화려함 그 자체다. 넷이즈(중국), 유비소프트(프랑스), 가레나(싱가포르), 수퍼셀(핀란드) 등이다.결성액은 800억원이다.
특히 LP로 참여한 유비소프트는 애니모카 브랜즈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라운드에 리드 투자를 맡을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 그만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안목에 기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VC업계 관계자는 "본인들이 투자한 펀드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업에 후행해서 두 배 가량 높은 밸류에 들어간 만큼 상징성이 큰 딜"이라며 "해당 투자기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카 브랜즈 외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펀드 결성 직후부터 빠르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모아이게임즈' 등 국내 유망 게임사를 비롯해 스웨덴의 'Snowprint', 아이슬란드의 '1939 Games' 등 총 9개의 게임사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여기에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영상콘텐츠회사인 ‘스튜디오스카이’, 음악콘텐츠회사인 ‘유니버설브라더스코리아’, 메타버스 콘텐츠 회사인 ‘닫닫닫’, ‘갤럭시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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