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비덴트, 본업 부진에도 빗썸 덕에 호실적 빗썸코리아 3Q 누적 순이익 6000억 추정…비덴트 지분법이익 누적 1100억

성상우 기자공개 2021-11-17 08:26: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덴트가 관계사인 빗썸코리아 덕분에 3분기째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본업인 방송장비 사업에서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분법이익으로만 수천억원대의 순이익을 챙기고 있다. 지분법이익 규모로 추정하면 빗썸코리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6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비덴트는 지난 3분기 매출 31억9700만원, 영업이익 5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눈여겨 볼 점은 영업이익이 수억원 수준임에도 순이익은 약 423억원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번 분기에 관계기업 손익에 대한 지분법이익을 505억원 인식한 덕분이다.

비덴트의 올해 분기별 재무제표를 보면 이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매분기 비덴트의 영업이익은 적자이거나 3억~5억원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수백억 규모의 지분법을 인식하면서 1분기 973억원, 2분기 40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지분법이익을 인식하는 대상은 비덴트가 단일 최대주주로 있는 빗썸홀딩스와 2대주주로 있는 빗썸코리아다. 비덴트는 지난해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10.28%와 그 모회사인 빗썸홀딩스 지분(34.22%)을 보유 중이다. 빗썸홀딩스가 빗썸코리아 지분 73.98%를 갖고 있다.
비덴트 CI
빗썸코리아 지분법이익을 통한 수혜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2차 붐이 일었던 올해 1분기엔 무려 1100억원대의 지분법을 인식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였던 2019년엔 이 효과를 거의 보지못해 연간 순손실을 냈고, 회복기였던 지난해엔 6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지분법이익이 메워주면서 2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가상자산 시장 1차 붐이었던 2017~2018년엔 같은 구조로 6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비덴트의 본업인 방송장비 사업은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태다. 자체 사업만으론 수년째 적자 또는 수억원 규모의 이익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비덴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마이너스(-) 60억~12억원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냈다.

빗썸 지분법이익이 없었다면 그동안 수백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쌓았을 공산이 크다. 시장 태동기에 비덴트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권을 확보하려했던 김재욱 전 대표의 지분 투자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된 셈이다.

비덴트는 올해 3분기까지 빗썸홀딩스로부터 1467억원, 빗썸코리아로부터 595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가져왔다. 빗썸홀딩스는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지주회사로, 그 이익 역시 대부분 자회사 빗썸코리아를 통한 지분법이익이다. 비덴트가 인식하는 전체 지분법이익의 원천이 빗썸코리아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인 셈이다.

지분법이익 규모와 지분율 등을 고려해 추정한 빗썸코리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5800억원이다. 시장 회복기였던 지난해 연간 순이익 1400억원의 4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수년간 양강체제를 형성해왔던 업비트와의 격차는 올해 들어 다소 벌어졌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만 1조5000억원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