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SO 부활 2년 만에 CEO 등극하나 권봉석 사장 후임에 조주완 부사장 유력,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CSO
원충희 기자공개 2021-11-24 08:28:5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지주회사 ㈜LG로 가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후임에 조주완 부사장(사진)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LG전자에서 9년 만에 부활한 첫 최고전략책임자(CSO)다. 그는 CSO 2년 만에 CEO 등극이 유력해지면서 구광모 회장의 '믿을맨'으로 합격점을 받았다.LG전자는 지난 2019년 12월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CSO부문을 설치하고 북미지역대표 있던 조주완 부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측은 신설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부활에 더 가깝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CSO를 유지했다가 그 해 연말 조직개편과 함께 사실상 폐지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리더십을 잡은 지 1년쯤 되는 2019년 말, CSO부문이 다시 설립됐다. 기존 비즈니스가 한계에 달해 스마트폰 사업을 조금씩 접고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핸들을 돌리던 상황이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코자 하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다.
작년에는 CSO부문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추가, 조직규모를 키웠다.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전환까지 향후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한 셈이다. 그 수장으로 조주완 부사장을 앉힌 것은 차기 리더로 키울 심산이었다.
CSO부문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주요 수단인 M&A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부품회사를 합작법인 설립 작업은 조 부사장이 담당하는 CSO부문이 주도했다. CSO부문 산하에 M&A실은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인 이충섭 상무가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은 구 회장 등극 이후 LG전자의 첫 CSO다. 1982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후 1992년부터 냉기 미주과와 냉기 구주수출팀장을 맡은 이래로 독일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법인에서 사업을 담당한 '해외통'이다. △캐나다 법인장 △호주판매법인장 △가정용에어콘(RAC)사업부장 △미국법인장 △북미지역대표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거쳤다.
그가 CSO 선임 2년 만에 CEO 자리를 예약한 것은 구 회장에게 차기 리더십으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부사장과 함께 LG전자의 각자대표로서 신사업 추진과 미래준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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