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조직 '쪼개고 또 쪼개고' 지난해 친환경부문 신설 후 확대 재편 기조…효율 경영·미래 대비 확실한 구분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09 07:18:4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2023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환경 사업 조직 세분화에 나섰다. 기존 에코비즈니스부문을 세 BU(Business Unit)와 센터로 나눠 사업 성장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사업 조직은 생긴 지 1년 반 가량에 불과하나 미래 전략 차원에서 힘이 실리며 확대되고 있다.SK에코플랜트의 2022년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에코비즈니스부문을 셋으로 쪼갠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부문 체계에서 벗어나 총 11개의 BU와 센터 체제로 전환했는데 에코비즈니스부문은 에코 Dev.(Development) BU, 에코플랫폼 BU, 에코랩 센터로 재편됐다.
기존 하나로 통합돼 있던 환경 사업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관리와 미래 대비를 확실히 분리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조500억원을 투입해 수처리·폐기물 전문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한 뒤 올해도 폐기물 소각기업 6곳을 연달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금까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입해 다수의 기업을 인수한 만큼 신설된 에코플랫폼 BU에 환경 자회사간 시너지 강화를 맡긴다.
에코플랫폼 BU가 기존 인수한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둔다면 에코비즈Dev. BU와 에코랩 센터는 다르다. 에코플랫폼 BU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SK에코플랜트의 국내 M&A(인수·합병) 전략은 물론 지속 추진해온 동남아 환경 사업 투자를 이 조직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 환경 앵커(Anchor) 기업 인수를 추진해왔다.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코퍼레이트파트너십(코파펀드)를 조성하고 있어 현지 M&A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에코랩센터는 더욱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 혁신기술을 발굴, 개발, 육성하는 환경 생태계 플랫폼을 조성하고, AI(인공지능)와 DT(디지털 전환) 기반 환경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 조직은 2020년 7월 처음 생겼다. 당시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해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을 구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에너지기술부문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며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당시 친환경사업부문 설립을 계기로 ESG(환경·사업·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면서 건설사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에 나섰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경영은 2023년 상장 목표와도 맞물려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기조가 잘 드러나는 것이 지난해 조직 개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있었던 2021년 조직 개편에서 모든 사업부문 이름에 '에코'를 붙이는 결단을 내렸다. 친환경사업부문은 에코비즈니스부문이 됐고 신에너지사업부문도 에코에너지부문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신사업 외에 기존 플랜트, 토목, 주택사업부문도 각 에코엔지니어링, 에코인프라, 에코스페이스 등으로 개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서 에코비즈니스 부문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화한 것 외에도 회사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Corp.(Corporate) Strategy 센터를 신설했다. Corp. Strategy 센터는 회사가 목표로 하는 2023년 기업가치 10조원 상장을 위해 내년부터 철저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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