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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지송원, 지닥 흑자전환 일조한 든든한 우군 [재도약 나선 코인거래소]②B2B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 전통금융 출신 인사로 사업 저변 확대 기여

노윤주 기자공개 2021-12-20 15:06:58

[편집자주]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에 위기가 찾아왔다. 은행과의 계좌연동 계약에 실패하면서 원화마켓을 닫고 '코인전용 거래소'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다. 더벨에서는 재도약을 꿈꾸는 중소 코인 거래소들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닥(피어테크)은 지난해 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상자산거래소 개시 후 1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이 배경에는 한승환 대표와 함께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유리 최고사업책임자(CBO·부대표, 사진)와 지송원 최고보안책임자(CISO, 사진)의 서포트가 있었다.

이유리 부대표는 학자출신이다. 이화여대 국제경영학 박사를 취득하고 이대와 한양대에서 겸임교수로 금융 및 경영개론을 가르쳤다. 한승환 지닥 대표와 만난 것도 이때쯤이다.

지닥 부대표
이 부대표는 서로 다른 배경지식과 시각을 가진 한 대표와 자신이 만나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을 융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이에 2018년 지닥에 합류했다.

합류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업 서비스 강화다. 가상자산 거래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이 꽉 잡고 있다. 두 거래소의 점유율 합이 90%에 달한다. 틈새시장을 노리던 지닥은 일반 투자자 대신 가상자산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출시한 '가상자산 장외거래(OTC) 데스크'는 이 부대표의 작품 중 하나다. 일정한 시세에 대량 거래를 체결하고 싶은 기업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주요 거래 종목은 비트코인과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클레이튼(KLAY)이다.

금융기업과의 협력에도 이 부대표의 손길이 닿았다. 거래소 사업에 그치지 않고 가상자산계 금융기술 컨설팅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그 일환으로 지닥은 지난 5월 우리펀드서비스와 기업용 디지털자산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SK증권과 디지털자산 수탁서비스 개발 협업을 맺었다.

이유리 부대표는 "한승환 대표와 함께 지닥을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금융 키플레이어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지닥 CISO

2019년 지닥에 합류한 지송원 CISO는 대외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내부 보안 시스템 고도화에 기여 중이다.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지 CISO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심사를 담당했다. 지닥 합류 전에는 키움증권 HTS를 개발했다.

가상자산거래소는 필수로 ISMS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ISMS 체계를 잘 알고 있는 지 CISO의 합류는 지닥에 있어 '신의 한수'였다. 지닥은 지난해 말 ISMS인증을 취득하면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요건을 맞췄다.


증권사 경험을 살린 지 CISO는 지닥의 '기관자산 수탁을 위한 암호화폐(가상자산) 보안 키 관리' 특허 출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닥이 B2B로 사업 방향을 설정한 만큼 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보안기술의 필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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