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신한벽지 M&A 우협 선정 이번주 최종 인수후보자 낙점, 거래금액 1500억 내외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21-12-24 14:58:1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카무르PE)가 매각하는 신한벽지의 최종 인수 후보자로 KCC가 선정됐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와 매각주관사 KB증권은 전날 KCC를 신한벽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거래금액은 15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신한벽지 매각은 5월 중순 공식화됐다. 이어 7월 말 예비입찰을 거쳐 8월 초 KCC, 아메리칸스탠다드, 녹수 등 전략적투자자(SI)와 한 곳의 PEF 운용사를 숏리스트에 선정했다. 아메리칸스탠다드가 KCC와 치열하게 경합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앞서 카무르파트너스는 2016년 신한벽지 대주주인 김죽영 전 대표(82%)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19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카무르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인 '카무르제4호사모투자'를 통해 인수대금 전량을 충당했다. 펀드가 출자한 투자목적회사 글로벌아트월이 신한벽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벽지를 인수한 뒤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한 카무르PE가 주축이 돼 신한벽지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추진했다. 신한벽지는 현재도 LX하우시스, 개나리벽지 등과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시공사 등에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년전 인수금액과 이번 매각금액을 단순 비교하면 이익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카무르PE는 2018년 회계연도를 제외하고 매해 배당을 실시해 약 80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KCC는 인테리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한벽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한샘·LX하우시스 등과 국내 인테리어 시장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신한벽지와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가능한 구조다.
일각에서는 KCC의 이번 M&A를 지배구조 재편과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정몽진 KCC 회장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계열 분리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추진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KCC글라스의 지분 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벽지 M&A가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KCC가 KCC글라스 등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신한벽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2030년까지 20개 유니콘 탄생, 지금이 투자 적기"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1억 인구, 평균연령 32세…증시 대세 상승 초입"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지역별 강력한 세제 인센티브 매력 '인수합병 활발'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심혈관 질환 타깃' 카리스바이오, iPSC-EC 임상 본격화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모회사 성도이엔지 구상권 소송 '긴장감 여전'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성장투자 필요한 STI, 모기업 건설사 성도이엔지 '난감'
- [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결별 SFA, 지주사 회계 격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