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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컴백 1년' 금호건설, 재무·전략통 전면에 조완석 전무→부사장 승진, 승계 절차 속도 관측

성상우 기자공개 2021-12-29 07:57:0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사진)을 중심으로 한 금호그룹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박 사장의 승계 기반 조직으로 볼 수 있는 재무·전략 라인에 힘을 실었다.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승계 절차 추진 과정에서 보여줬던 재무·전략 라인에 힘을 싣는 인사가 금호건설에서 재연된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최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변화 폭을 최소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나가면서 그룹 규모가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인 시기에 대규모 변화보단 조직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인사였다는 후문이다.

다만 눈에 확실히 띄는 인사가 있었다. 조완석 경영관리본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의 재무사정을 꿰고 있는 조 부사장을 박 사장의 핵심 조력자로 낙점한 모양새다.

금호그룹과 박 사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경영권 승계다. 박삼구 전 회장이 퇴진한 지 약 3년이 지났고, 후계자인 박 사장 역시 40대 후반에 들어섰다.

지분 정리 과정은 이미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박 사장은 금호건설 최대주주인 금호고속 지분을 20% 후반 수준까지 늘렸다. 박 사장에게 남은 과제는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며 그룹 장악력을 높이는 일이다.

박 사장이 이를 위한 첫 걸음을 뗀 곳이 바로 금호건설이다. 아시아IDT 사장을 맡았던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한 이후 올 1월 1일 금호건설 사장 자리로 왔다. 이제는 금호그룹 내 가장 큰 계열사로 자리잡은 금호건설을 통해 경영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승진 대상자가 된 조 부사장은 박 사장의 승계 작업을 보좌하기에 커리어상 최적화된 인물이다. 2012년 재무담당 상무보로 첫 임원 승진을 한 이후 줄곧 금호건설의 재무라인을 챙겨왔다. 금호산업 인수를 통한 아시아나항공의 그룹 편입과 재매각 등 지난 10년간 일어난 크고 작은 M&A 이슈에 관여했다.

박 사장 역시 재무·전략라인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시작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와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 등을 맡았다. 2016년초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사장으로 취임해 2018년 말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떠날 때까지도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커리어 전체가 재무·전략 분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시절부터 M&A를 통해 사세를 불려 온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재무·전략라인 인사를 중용해왔다. 한 차례 연임 이후 6년째 금호건설을 맡고 있는 서재환 대표 역시 2012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전략경영실 부사장으로 합류해 재무·전략 라인에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조 부사장이 오랜 기간 금호건설 사내이사직을 맡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 부사장은 2018년부턴 당시 세 자리만 주어진 금호건설 사내이사직을 박삼구 전 회장, 서 대표와 함께 맡았다. 이사회가 6인 체제로 재편된 올해 들어 현재까지도 단 두자리만 있는 사내이사직을 서 대표와 함께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합류 이후 현재까지 미등기임원으로 남아있어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조 부사장이 이사회에 박 사장의 의중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왔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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