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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운용 블록딜 '큰손' 등극…2021년에만 60건 육박 [인사이드 헤지펀드]매년 거래 급증…HK이노엔·명신산업·동양피스톤 등 다양

이돈섭 기자공개 2022-01-03 08:13: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블록딜 전략 '큰손'으로 등극했다. 올해에만 60건에 육박하는 블록딜 투자를 성사시키면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얼터너티브투자자문자산운용 등 블록딜 주력 하우스 참여 건수를 압도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운용은 올해 들어 이달 13일 현재까지 총 180건의 블록딜을 검토해 실제 56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2019년 45건을 검토해 12건을 집행했고, 지난해는 100건을 살펴보고 20건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과 비교해 올해 집행건수가 상당폭 증가한 셈이다.

해당 집행 건수는 단독 입찰로 계약이 성사되는 프라이빗 딜 집행 건수만 집계한 만큼 그 자체로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개 입찰을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퍼블릭 딜은 포함이 되지 않는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의 경우 퍼블릭 딜 참여 기회가 많았음에도 프라이빗 딜에만 참여해온 셈이다.

더블유운용의 투자 집행 건수는 그간 블록딜에 적극 참여해온 여타 헤지펀드 하우스 실적을 상당폭 웃도는 수준이라는 것이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운용업계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얼터너티브투자자문자산운용 등이 블록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딜은 장외에서 대량의 주식을 매매하는 전략이다. 주로 증권사를 매개로 상당량 주식을 한꺼번에 거래하기 때문에 관련 수수료 등이 부과되지만, 할인율도 함께 적용된다. 주식을 장내에서 시장가로 대량 매입하는 것보다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블록딜 참여가 가진 매력으로 꼽힌다.

더블유운용 관계자는 "최근 우량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이어지면서 구주 물량을 매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등장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가 꾸준히 오르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시도가 잦아진 것도 블록딜 참여를 확대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블록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금 여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더블유운용 운용규모 확대 추이도 두드러지고 있다. 29일 현재 더블유운용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는 2828억원으로 1년 전 2184억원과 비교해 644억원(29.5%)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운용펀드 수는 총 42개다.

수익률 기여도도 상당하다. 블록딜로 매수한 주식은 향후 차익을 실현하는데,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리스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확보한다. W1000 펀드의 경우 2019년 4월 신규 설정 후 작년 말까지 123% 수익률을 기록했고, 블록딜 기여분은 15%였다. 연 환산으로 따지면 수익률 45%에 기여분 7%다.

그간 참여 면면은 다양하다. 지난 9월 코스피 상장기업 동양피스톤 자기주식을 24일 종가에 할인율 5%를 적용해 주당 7381원씩 총 37만6167주를 총 27억7600만원을 블록딜로 사들인 것이 대표적으로, HK이노엔과 명신산업 등 다양한 기업 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더블유운용이 올해 상반기 운용인력을 대거 보강한 것도 블록딜 참여 빈도수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블록딜 전략을 구사하는 데 있어 증권사 네트워크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하우스 자체의 업계 네트워킹 실력도 상당 부분 효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운용은 2016년 4월 NH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출신 김우기 대표 주도로 설립됐다. 2019년 노현복 이사 영입을 계기로 사세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은 184억원. 9월 말 누적 순이익은 44억원으로 작년 한해 24억원의 2배에 가까운 돈을 올해 3분기 만에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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