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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 보수율 또 낮춘다…점유율 확대 '드라이브' TIGER S&P500레버리지 ETF 보수율 30bp 이상 깎기로

이돈섭 기자공개 2022-01-04 08:16:34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또 한 번 상장지수펀드(ETF) 보수 인하에 나섰다. 단기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 ETF 보수율을 낮춤으로써 투자자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이 팽창함에 따라 하우스별 보수율 인하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TIGER S&P500레버리지 ETF[주식혼합-파생형]' 집합투자업자 보수율을 기존 연 0.51%에서 연 0.20%로 0.31%포인트 낮췄다. 신탁업자 보수율과 일반사무관리회사 보수율 등도 각각 연 0.03%에서 연 0.02%로 0.01%포인트씩 내렸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은 단기 매매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측이 틀렸을 경우 불가피하게 장기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장기투자의 경우 보수 차이가 수익률 차이로 직결되기 때문에 낮은 보수가 곧 그 상품의 경쟁력인 셈"이라고 말했다.

해당 ETF의 벤치마크는 미국 S&P500 지수다. 주로 미국 주식 관련 파생상품과 펀드 등에 투자해 벤치마크 수익률의 2배를 내는 것이 목표다. 2015년 7월 신규 설정된 해당 펀드는 3일 현재 1041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85.37%다.

미래에셋운용의 ETF 보수율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TIGER 인버스와 TIGER 레버리지, TIGER 200선물인버스2X, TIGER 200 선물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4종의 보수율을 기존 연 0.09%에서 연 0.022%로 낮췄다. 당시 전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파생형 ETF 상품들은 삼성자산운용이 점유율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던 터라, 보수율 인하 조치는 업계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개별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 ETF' 총보수를 총 4번에 걸쳐 2010년 연 0.46%에서 2016년 연 0.05% 수준까지 인하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스닥150 지수를 좇는 ETF 라인업 3개 상품의 보수율로 상당폭 낮추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미래에셋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22조8599억원. 국내 전체 ETF 시장의 34.9%를 차지했다. 1년 전 미래에셋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11조9763억원이었고 점유율은 24.0% 수준이었다. 최근 1년여간 양적인 측면에서 상당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ETF 지배적 사업자였던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총액은 27조2111억원에서 29조732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54.5%에서 42.7%로 줄어들었다. 시장 전체가 커지면서 자금이 다양한 ETF 상품으로 흩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하게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보수율 인하는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KB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초 ETF 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보수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결과 최근 1년여간 자산 기준 ETF 점유율을 6%대에서 8%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수율 인하 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ETF 비즈니스가 마진이 많이 남는 사업은 아닌 만큼, 업계 최상위권 하우스들 주도로 보수율 인하 움직임이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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