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전통 강호 아주IB투자, AUM 2조 대열 합류정책형 뉴딜펀드·국민연금 매칭 3000억 육박 대형 펀드 결성 효과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06 14:09:0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2021년 운용자산(AUM) 2조원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2조원대 AUM은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단 2곳만 밟은 고지다. 아주IB투자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펀드를 앞세워 2021년 호성적을 이끌어냈다.더벨이 국내 71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AUM은 2조252억원이다. 이는 2020년 1조6206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불어난 규모다.
앞서 2018년 기업공개에 앞서 밝힌 목표 AU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의미있은 성적을 올렸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2018년 11월 간담회를 열고 IPO 이후 청사진을 공유했다. 기본적인 공모 관련 내용을 설명한 가운데 중장기 성장전략을 비중 있게 다뤘다. 발표자로 나선 김 대표는 약 1시간에 걸쳐 아주IB투자의 펀드레이징 계획, 투자 성과, 회수 실적, 수익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IPO 이후 아주IB투자는 제시한 청사진 아래 차근차근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 아주IB투자는 4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2021년 새롭게 선보인 벤처조합은 3개로 결성 총액은 3356억원이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0년 대비 34%나 불어난 규모다. 2020년 신규 벤처조합 결성액은 25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주 좋은 벤처펀드 2.0 2940억원 △IBKC-아주 아이비 IDiscovery펀드 1호 72억원(공동운용, 리그테이블 반영액 36억원) △아주 좋은 창업초기 펀드 145억원 등이다.
2021년 사모펀드는 1개를 결성하면서 힘을 보탰다. 2021년 선보인 사모펀드는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PEF로 결성총액은 470억원이다. 그런데 원익투자파트너스와 공동운용을 하면서 리그테이블 반영액은 전체 결성액의 절반인 235억원이다.
2021년 단연 돋보이는 펀드는 지난 12월 결성한 '아주좋은벤처펀드2.0'이다. 3000억원에 육박하는 펀드로 설립이래 최대규모다. AUM 2조원 달성을 이끈 공신이나 다름없다.
아주좋은벤처펀드2.0는 2021년 출범한 정책형 뉴딜펀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부 차원에서 미래 핵심 산업군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가운데 운용 과정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등 모험자본이 중추적인 역할이 부여됐다.
아주IB투자는 '투자제안형 1200억원 초과' 분야에 위탁운용사로 낙점됐다. 여기에 아주IB투자가 국민연금 펀드와 매칭한다. 아주IB투자는 작년 11월 국민연금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약정받는 출자액은 45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펀딩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대형 펀드가 만들어졌다.
아주좋은벤처펀드2.0에는 KDB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등을 비롯한 정책출자자가 앵커로 참여했다. 이외에 공제회와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이 다수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아주IB투자의 대주주인 아주산업도 펀드 출자에 참여했다. 아주IB투자는 GP커밋으로 결성총액의 약 15%인 26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통상 GP커밋이 1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펀드 운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000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 전문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데 연초께 결성될 예정이다.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본격적으로 AUM 선두권 추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중장기 펀딩 경영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쉬운 대목은 2021년 리그테이블 AUM 기준 순위는 2020년 3위에서 2021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는 점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분전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아주IB투자를 제쳤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AUM은 2조168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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