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퀀텀점프 2022]'체질 개선' 국보, 블록체인·바이오 확장 '구슬땀'①가상자산 '빗크몬'과 NFT 협업, 美 투자 '레드힐' 국내 유통 시너지…"게임체인저 될 것"

신상윤 기자공개 2022-01-20 08:10:22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물류기업 '국보'가 블록체인·바이오 등 신기술과 협업에 속도를 낸다. 성장의 한계가 있는 전통의 물류사업에 수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접점을 마련하는 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물류사업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1953년 12월 설립된 국보는 국내 항만 하역과 연계한 컨테이너 화물 등의 육상·철도 운송과 물류센터 기반 3자 물류사업 전문기업이다. 지난 70년 가까이 국보의 성장을 주도한 물류사업이 변화에 직면했다. 낮은 진입장벽 탓에 치열한 운임 경쟁을 벌인 데다 코로나19로 일감이 크게 줄어드는 등 대내외 변수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보는 올해 물류사업의 군살 빼기를 마치고 변화와 혁신의 성과 마련에 나섰다. 수익성이 낮은 고객과의 거래는 과감히 잘라냈다. 대신 돈이 되는 영역에 인력을 보강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지표로 드러났다. 지난해 3분기 국보의 물류사업 누적 매출액은 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4.3% 줄어든 수치다. 적자는 지속됐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 개선된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체질 개선 성과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으로 이어졌다. 물류 자원들의 실시간 추적 및 운송 최적화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물류 환경 구축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가상자산 시장도 진출한다. 파트너로는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빗크몬'과 손을 잡았다. 빗크몬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의 사업자 신고를 받은 가상자산사업자다. 동명의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NFT 마켓플레이스 분야 등에서 협업하고 있다.

빗크몬이 금융당국 신고 절차를 거치면서 지배구조나 재무구조 등에 일정 수준 검증된 만큼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보는 본사가 있는 부산 사옥에 입주할 빗크몬과 함께 사업 시너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은 블록체인에 그치지 않는다. 국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생명공학기업 '레드힐 바이오마파(Redhill Biophama, 레드힐)' 유상증자에 500만달러(원화 58억원 상당)를 투자했다. 레드힐은 2012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레드힐 의약품 일부에 대해 한국 및 아시아 주요 국가에 대한 독점 판매권 라이선스, 우선협상권 등을 얻었다. 해당 의약품은 레드힐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 물질인 'RHB-107, 오파가닙(Opaganib)'과 헬릭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제(Talicia)다.

중증 치료제인 오파가닙은 임상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2/3상을 통해 지속 시간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국보는 레드힐의 오파가닙 등 글로벌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통해 국내 유통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엘에스케이글로벌'과 협업하고 있다.

자회사 '보그인터내셔날'을 통한 골프웨어 산업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의류 브랜드 '보그너(BOGNER)'는 지난해 한국 진출 20년을 맞았다. 골프산업 활황에 힘입어 최근 성장 속도가 붙은 가운데 서브 브랜드 '파이어 앤 아이스(FIRE+ICE)'도 새롭게 선보였다. 보그너는 한국의 패션 시장이 일본을 앞선다는 판단에 새로운 브랜드 진출에 협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현 국보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기업 본연의 사업을 튼튼히 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뼈와 근육'을 남기는 작업을 해왔다"며 "올해는 코로나 치료제의 국내 유통과 함께 가상자산 영역으로의 진출 등 전략적으로 투자한 곳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