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우리금융, 자추위서 권광석 행장 교체 가닥실적 평가 엇갈려…'원팀 체제' 강화 기조 작용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28 17:33:3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자추위)가 권광석 우리은행장 교체로 내부 의견을 정했다. 6대 과점주주 전체가 참여한 자추위 위원들은 우리금융그룹 지배구조에 원팀 체제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완전 민영화로 얻은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등 CEO들의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간 유대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했다. 6대 과점주주의 이사들이 모두 합류하면서 자취위는 기존 5인 체제에서 7인 체제로 확대됐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위원장이다.
첫 자추위부터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올 3월 임기 종료를 맞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거취를 놓고 위원들은 고심을 거듭했다. 자추위는 이날 오전 이사회 직후 시작해 저녁 무렵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추위원 대다수는 권 행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이견이 좁혀지지 않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실적 평가에서 의견이 대립됐다.
자추위원 중 일부는 지난해 우리은행의 실적 상승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권 행장을 연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호실적 배경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주식시장 활황 등에 따른 대출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린 반사이이익이란 평가다. 오히려 대출자산 성장세와 수익성 등은 경쟁사 대비 뒤쳐졌단 분석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시장 환경에 따른 반사이익인지 권 행장의 개인 역량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심도 있게 논의가 이어졌다”며 “경쟁사와의 상대평가 등을 통해서 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실적이 탁월했다고 볼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권 행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지주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결정되지 않았다. 고문 등으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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