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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5년 만에 흑자' 동방선기, 원동력은 '지배구조 변화'연간 영업익 5억 집계, 작년 9월 세진그룹 편입 후 PMI 주력…일승과 생산기지 추가 확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2-02-03 07:50: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2: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 배관 전문기업 '동방선기'가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방 조선산업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데 힘을 받았지만 근본적으론 세진그룹 편입 등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체질 개선 덕분이란 평가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동방선기는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로 제2의 도약 준비에 나섰다.

코스닥 상장사 동방선기는 지난해(별도 기준) 내부 결산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는 전방 조선산업 수주량 확대에 힘입었단 평가다.

연간 흑자 전환까지 이뤄내면서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선박 배관 등에 특화된 동방선기는 현대미포조선과 같은 국내 유수 조선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 조선업 침체기에 경쟁사들이 도산하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이 2013년 이래 최대 수주량을 달성하면서 배관 수요도 함께 증가해 힘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쟁사들이 줄면서 배관 품귀 현상으로 인한 단가 인상과 신규 고객사 확보 등에 힘입어 수익 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2017년부터 이어진 적자 구조를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또 동방선기는 2017~2020년 4년간 이어졌던 적자로 인한 관리종목이란 상장사로서 발목을 잡던 꼬리표도 떼어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조선산업 활황과 함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지배구조 개편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동방선기는 지난해 9월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선기자재 전문그룹 '세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세진그룹은 초대형 조선블록 전문기업 '세진중공업(8.05%)'과 친환경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일승(20.68%)' 등을 통해 동방선기 지배력을 확보했다.

세진그룹에 편입된 동방선기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수 후 통합작업(PMI)에 속도를 냈다. 구매부터 생산에 이르는 구조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실적 기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특히 누적 분기 실적으로 5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만 1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진그룹은 동방선기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근 동방선기와 일승이 양수한 부산 미음산업단지 내 공장과 토지 확보가 대표적이다. 양사가 절반씩 재원을 투입해 마련한 이곳을 활용해 늘어나는 일감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동방선기는 지난 27일 금융권으로부터 80억원을 차입해 신규 시설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세진중공업과 일승을 통해서도 일감을 확보하는 등 계열사 지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세진그룹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많이 증가한 조선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관 등 기자재 발주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방선기와 일승이 추가 생산기지를 확보한 만큼 최적화된 활용 방안을 도입하고, 세진중공업 등 계열사 내 시너지 창출에 나서 조선 기자재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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