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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탈게임 9년만 본업 복귀 이유 '높은 수익성' 순이익 87% 달하는 '알짜' 사업부문... 클라우드 분할로 제기된 수익성 물음표 떼낼까

황원지 기자공개 2022-02-08 08:17:2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탈게임을 선언한지 9년만에 본업인 게임으로 회귀한다. NHN은 웹보드게임으로 유명한 한게임에서 출발했지만, 네이버와 분사 이후 게임을 벗어나 클라우드·페이먼트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을 시도해 왔다.

게임사업으로 돌아오는 건 '높은 순이익' 때문이다. 게임 부분은 NHN 전체 매출에선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순이익 중에서는 80%가 넘는 몫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NHN은 핵심 사업부인 클라우드 분할 결정으로 본사의 향후 수익성에 의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알짜'로 꼽히는 게임사업부문에 다시 힘을 싣는 이유다.

◇2013년 네이버와 분할, 이듬해 '탈게임'... 9년만 방향전환

7일 NHN은 자회사 NHN빅풋 중심으로 자회사를 통합하고, 2022년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NHN은 대표 브랜드 한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PC 및 모바일 웹보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P2E(Play to Earn)장르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N의 '게임사업 확대 선언은 9년만의 방향 전환이다. NHN은 웹보드게임 명가 한게임에서 시작했지만, 2013년 네이버와 분사한 이후 게임 지우기를 시도해 왔다. 당시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가 계기였다. 수익성이 이전보다 악화되면서 자구책 차원에서 2014년부터 패션, 교육, 보안, 결제 등 여러 분야에 투자를 시작했다.

NHN은 풍부한 현금으로 9년간 신사업을 키워 왔다. 2014년 인수한 온라인쇼핑몰 솔루션업체 '고도소프트'는 'NHN커머스'가 됐고, 같은해 인수한 '한국사이버결제'는 '페이코'로 변신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을 통해 손에 넣은 음원서비스 '벅스뮤직'은 현 'NHN벅스'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방점은 게임이 아닌 신사업에 찍혔다. 창사 8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 진행한 비전선포식에서 NHN 정우진 대표가 강조한 건 △클라우드 △커머스 △콘텐츠 △페이먼트 등 신사업이었다. 신사업들을 축으로 삼아 2030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종합 ICT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었다.

◇최근 클라우드 분할로 수익성에 '물음표'... 밸류업 계기 되나

9년만에 게임으로 회귀를 선언한 배경엔 게임부문의 높은 순이익이 있다. NHN의 게임 부문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순이익에서의 비중은 높다. 지난해 3분기 게임 매출은 3588억원으로 전체(1조4032억원)의 25% 수준이었다. 반면 분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전체(8353억원)의 48%에 달했다.

이는 게임 외 신사업이 적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결제 및 광고 부문은 477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02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초반 투입 비용이 크고, 아직 수익구조가 확실치 않은 신사업의 리스크 때문이다. 덕분에 거의 유일하게 이익을 낸 게임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87%에 달했다. 적자인 신사업에 투자할 돈을 '알짜' 부문인 게임이 벌어왔던 셈이다.

최근 NHN은 클라우드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 폭락을 겪었다. 지난해 최고 5만2000원도 터치했던 주가는 지난 27일 3만2900원으로 35%가 넘게 하락했다. 성장성이 높아 향후 NHN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던 클라우드가 떨어져 나가면서 NHN의 자체 밸류가 낮아진 탓이다. 시장에선 가치가 높은 자회사들이 '물적분할 후 상장'에 나서면 NHN의 자체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고 봤다.

수익성이 높은 게임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배경이다. 최근 게임업계가 P2E게임 열풍으로 고성장 상황인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위메이드가 P2E게임 '미르4'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후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도 기회를 보고 잇따라 P2E에 진출을 선언했다.

NHN도 P2E게임을 통해 자체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업에만 집중하는 타 게임사와 달리 자체 플랫폼 개설보단, 위메이드 등 기존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방향을 택했다. 지난 4일 NHN빅풋은 위믹스 플랫폼에 스포츠 예측 게임 'Project WEMIX Sports'를 온보딩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캐주얼 전략게임 '건즈업 모바일',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 게임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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