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금호건설, 10년만에 첫 5% 이익률…주택사업이 견인지난해 매출 2조650억, 영업익 1115억…지난해 말 주택사업 비중 50% 육박
성상우 기자공개 2022-02-10 07:55:3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2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의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면서 이익률이 5%를 넘었다.2016년부터 추진해 온 주택사업의 '선택과 집중'이 결실을 맺은 덕이다. 수주 규모 및 잔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주택사업 부문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65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9%, 37.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보다 461.6% 늘었다.
2조원대 매출 달성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금호건설의 연매출은 지난 10년간 줄곧 1조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1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 역시 10년래 처음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이익률의 꾸준한 상승세다. 2017년 2%대까지 떨어졌던 이익률이 매년 0.5%~1% 포인트씩 높아지면서 지난해 4% 중반대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5%선을 넘었다.
순이익률 개선세는 더 드라마틱하다. 2020년 200억원대 규모였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1400억원대로 5.6배 가량 늘어났다. 순이익률은 7%대까지 올랐다.

금호건설은 업계에서 상당히 낮은 이익률을 보여왔던 곳이다. 1조원 중반~2조원 초반으로 엇비슷한 연매출을 보이고 있는 △한신공영(2020년 영업이익률 7.7%) △서희건설(13.64%) △한라(11.72%) △계룡건설(7.9%) △태영건설(11%) 등은 영업이익률이 5%를 크게 넘어선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건 단연 주택사업이었다. 주택본부는 최근 5년간 회사 전체 실적을 이끄는 핵심 사업부로 자리잡았다. 2019년 전체 매출 대비 26% 수준이었던 주택부문 매출 비중은 이듬해 30%를 넘더니 지난해 3분기 기준 46%까지 올라왔다.
2015년 말 채권단 소유였던 금호건설을 금호그룹으로 되가져온 뒤 주택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게 성공적 결과를 맺은 모양새다. 특히 2018년 이후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과 맞물려 공공기관 발주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자체 사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금호건설 공공 수주 규모는 2018년 2464억원에서 2020년 1조1021억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개별 지표들을 보더라도 주택사업의 확장세는 뚜렷하다. 2018년 2626세대였던 분양 규모가 지난해 6632세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분양 예정은 8054세대다. 지난해 주택부문 신규 수주액은 1조2946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48%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수주잔고는 4조7780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성공적 주택사업으로 지속적인 현금유입이 이뤄진 덕분에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415억원대비 3배 가깝게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금호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5억원 대비 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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