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호텔롯데, '재무통 대신 기획통' 이종환 전무 택했다신설 HQ조직 경영전략본부장 첫 합류, 'M&A·신사업' IPO 포석
김선호 기자공개 2022-02-10 08:05:4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에 이어 이종환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를 이사회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기업공개(IPO) 등 역할을 맡은 재무통 이봉철 전 호텔&서비스 BU장 사장을 대신해 기획 전략 전문가를 배치했다.8일 호텔롯데는 김현식 전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 전무가 사임하고 안 사장이 대표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또한 각 사업부 대표가 자리했던 사내이사에 경영전략본부장인 이 전무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호텔롯데 이사회는 2016년 9월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일었다. 당시 신 전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등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이후 신동빈 회장도 2019년 12월 호텔롯데 대표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롯데 총수일가가 모두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지만 호텔롯데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을 거쳐 사내이사는 호텔&서비스 BU장을 포함한 각 사업부(호텔·월드·면세사업부) 대표 총 4명으로 꾸려졌다. 그중에서도 2020년 정기인사에서 호텔&서비스 BU장으로 선임된 이 전 사장은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재무통으로 호텔롯데 상장 과제를 맡았다.
그러나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가 타격을 받았고 상장 추진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도 덩달아 연기됐다. 2015년부터 상장을 준비했다는 점을 보면 8년째 지체되고 있는 셈이다.
호텔롯데로서는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 기존 호텔·월드·리조트·면세사업 외 신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국내 면세사업이 이전 실적으로 회복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HQ조직이 신설된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군 HQ조직은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내 신설됐고 경영전략본부와 조직혁신부문·재무혁신부문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전략을 맡아 추진하는 곳이 경영전략본부다.
때문에 신사업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 사장에 이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전무를 호텔롯데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무는 오랜 기간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에 몸담으며 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이다.
현시점에서 호텔롯데는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 재무보다 기획과 전략 역량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을 두고 이사회를 재구성한 양상이다. 그만큼 호텔군 HQ조직에 무게를 두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장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안 사장이 호텔군 총괄대표와 호텔사업부 대표를 겸임하면서 사내이사 자리가 남게 됐고 이를 이 전무로 채운 격”이라며 “이 전무는 사업부 대표를 제외할 경우 호텔롯데 내 최선임 임원이자 HQ조직의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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