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구원등판'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재무구조 개선 결실운영효율화 부채비율 150% 밑으로, '주류' 선방 수익성 개선 기여
이우찬 기자공개 2022-02-10 08:05:2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2020년 12월 선임됐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단행한 쇄신인사에서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에 오르는 동시에 대표이사도 꿰찼다. 파격 인사로 평가된 가운데 그에 대한 그룹의 기대도 적지 않았다.코로나19 여파로 음료, 주류사업 모두 역성장한 2020년의 실적을 되돌려놓는 게 박 대표의 최우선 과제였다. 박 대표는 적극적인 IR을 통해 재무 측면의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2021년 기준 150% 수준으로 부채비율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경영성과를 개선해 차입을 지속해서 줄인다는 전략이었다.
최근 발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박 대표는 실적, 재무안정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5061억원, 영업이익 18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87.4%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48.9%로 내려갔다.
음료, 주류사업 모두 날았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음료사업의 경우 제로칼로리 '칠성사이다 제로' 등 탄산음료를 포함해 커피, 생수, 탄산수,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음료 카테고리의 매출이 성장했다. 비대면 거리두기 상황에서 직영몰 '칠성몰',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이 연간 기준 전년대비 51.9% 성장했다.
주류부문 실적 개선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672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260억원에서 2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류는 2017년 매출 7643억원을 기록한 뒤 2018~2020년 3년 연속 역성장한 끝에 방향추를 성장으로 돌려놨다.
주류사업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7년 약 1조원이 투입된 충주2공장 증설로 클라우드맥주 생산량을 기존 10만kL에서 30만kL로 늘렸는데, 2019년 하반기 일본 불매운동 탓에 클라우드, 처음처럼 등 주류 핵심 제품이 타격을 받았다. 특히 처음처럼 시장점유율은 약 20%에서 10%로 급감했다.
주류부문의 실적 악화 속에 맥주공장 증설로 재무안정성도 떨어졌다. 차입 부담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2016년 96.0%에서 2017년 165.6%로 올라갔다. 부채비율은 2020년까지 연말 기준 165%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년 비대면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주류부문에서 유흥용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박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주류공장 가동률 개선, 가정용 채널 공략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경영의 방점을 찍었다.
수익성 개선은 OEM 수제맥주 생산이 힘이 됐다. 맥주공장 가동률이 기존 18%에서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수제맥주 OEM 매출은 지난해 연간 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현재 2곳의 수제맥주 공급사를 5곳으로 늘려 매출 규모를 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주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10%까지 줄었다가 15%까지 회복한 처음처럼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높이고, 자본적 지출은 매출 대비 6~8% 수준으로 유지해 유입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는 게 골자다. 2025년 부채비율 목표는 2016년 수준인 91.1%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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