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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동체 '블록체인·NFT' 신사업 교통정리는 싱가포르법인 크러스트가 주도…게임즈·엔터가 확장 '첨병'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15 14:36: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낙점했다. 공동체 내에서 해당 사업들은 크러스트(Krust)와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이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시장에서는 공동체 내부 교통정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현재 카카오는 일본법인 카카오G가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카카오G 산하의 상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가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맡고 국내에 있는 그라운드X는 NFT와 암호화폐 지갑 사업을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 크러스트·그라운드X 판 깔고 게임즈·엔터가 생태계 넓힌다

11일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클레이튼(Klaytn) 블록체인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화를 추진해나가며 글로벌 톱티어 플랫폼으로 성장해가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클레이튼은 2018년 설립된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지만 올 초 관련 사업을 모두 크러스트에 이관했다. 대신 그라운드X는 NFT와 암호화폐 지갑 사업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NFT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 '원데이원드롭'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P2E(Play to Earn)과 메타버스를 담당한다.


시장에서는 주목도가 높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공동체에서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 관심이 높았다. 배 부사장은 "그라운드X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데이원드롭은 누적 100억 매출을 달성했고 암호화폐 지갑서비스 '클립'은 167만명 가입자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각국 정부들의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익명성이 강한 지갑 서비스의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는 가운데 클립의 경우 사용자의 정보가 연결되어 있어 규제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지갑 시장에도 진출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크러스트와 그라운드X가 만드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발표한 '보라 2.0 프로젝트'도 연장선상에 있다. 보라는 메인넷을 기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전환, 클레이튼 생태계에 있다. 다양한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내부적으로 넥스트 카카오(Next Kakao)의 사업적 비전과 방향이 정해지면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배구조서 엿본 글로벌 확장 의지…싱가포르가 중심

카카오는 국내 관련 규제가 강하다는 점을 감안, 운신의 폭이 넓은 일본과 싱가포르를 넘나드는 구조를 짰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블록체인 사업 등을 담당하는 법인은 카카오G다. 카카오G는 일본 법인으로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카카오G는 싱가포르에 있는 판제아(Panzea Pte. Ltd.)를 거느리고 있고 판제아는 크러스트를 지배한다. 또 비영리법인인 클레이튼 재단은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을 주도한다. 국내 법인인 그라운드X는 크러스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도 있지만 현재 가장 중요성이 부각되는 곳은 크러스트다. 크러스트에는 김범수 의장의 최측근이 포진해 있다. 김 의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송지호 전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과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 신정환 전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주환 부사장(전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부센터장) 등 창업멤버가 속해있다.

차기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가 블록체인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가 내수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온만큼 글로벌 진출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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