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자산 2조 눈앞 금호건설, 자본시장법 요건 충족 과제사외이사 비율·감사위원회 조건 등 준수, 여성 등기임원 선임은 '아직'
성상우 기자공개 2022-02-16 08:07: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은 자산 규모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내에 이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을 두고 의무적으로 준수해야할 법 조항이 추가로 적용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할 사안도 많다.관련 규정들을 이미 상당수 준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사외이사 비율부터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등 설치 규정까지 모두 충족해뒀다. 다만 이사회의 성평등 준수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아직 남아 있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 총계는 약 1조7360억원이다. 전년도 자산(약 1조3770억원) 대비 4000억원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가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올해 중 총액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이사회 구성에 관한 각 의무 조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사회의 구성을 확 바꿔야한다. 사외이사의 수는 3인 이상으로 이사 총수의 과반이어야 한다.
상근감사 대신에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이사 3인 이상으로 구성하되 사외이사 비중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위원 중엔 재무·회계 전문가가 한 명 이상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감사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아야 한다.
금호건설은 관련 조건을 이미 상당수 충족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인 서재환 대표와 조완석 전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사외이사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도 설치돼 있다. 감사위원장은 이근식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한국스탠타드차타드은행에서 15년 이상 재직한 재무·회계 전문가(정지훈 사외이사)도 있다. 사내이사 1명(서재환 대표)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사추위도 꾸려져 있다.

과거 그룹사로 명성을 날리며 금호산업으로 활약할 당시 자산 규모 2조원을 넘겼던 영향이다. 2010년도를 전후로 6조원을 넘었던 자산 규모가 2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건 2012년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 등 의무 적용 조건이 해제됐음에도 기존 구성을 십여년간 자발적으로 지켜왔다.
다만 남은 과제가 있다. 이사회 내에 여성 임원을 선임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2020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이사회 구성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의 유예기간은 올해 8월까지다.
올해 내에 자산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금호건설도 여성 임원 선임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쟁사들 역시 풀이 넓지 않은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이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 임원 선임의 경우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당장 특정인을 선임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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