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설립 후 최대 매출…'관계사 L/O' 효과 선급금 300억 일시 수익 반영, 'GX-188E' 딜 성사 촉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23 08:16:3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소재 관계사에 주요 품목 'GX-I7(면역항암제)' 기술이전(L/O)에 성공하면서 수취한 선급금이 일시에 수익으로 반영됐다. 제넥신의 올해 라이선스 아웃 타깃은 'GX-188E(자궁경부암 DNA 치료백신)'로 지목된다.제넥신은 18일 2021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해 공시했다. 신규 기술이전을 체결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6% 증가한 36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술료 수익이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2월에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이 체결된 덕분이다. 당시 제넥신은 KG바이오에 GX-I7의 일부 지역 개발과 사용 권리를 넘겼다. 해당 계약의 선급금으로 270만달러(약 300억원)를 수령해 일시에 수익으로 반영했다.
KG바이오는 2016년 제넥신이 인도네시아 의약품 업체인 칼베 파마(PT Kalbe Farma)와 합작해 설립한 신약개발사다. KG바이오에 제넥신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의약품의 임상개발과 허가를 맡길 목적이었다. 제넥신은 KG바이오에 약 360억원을 출자해 지분 22.26%를 소유하고 있다.

제넥신은 총 9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까지 약 660억원 매출을 올린 상태다. 제넥신은 하나의 품목에 대해 지역별 권리를 배분해 2건 이상의 라이선스 아웃을 끌어내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GX-I7는 미국 관계사인 네오이뮨텍과 중국 아이맵바이오(I-Mab)에도 권리를 이전한 바 있다.
앞서 가장 높은 기술료 수익을 달성한 건 2015년으로 당시 283억원을 기록했다. 그해 아이맵바이오에 단백질 치료제 3종 개발 권리를 이전하고 네오이뮨텍에 GX-I7의 미국과 유럽 개발 권리를 넘겼다. 두 건의 L/O를 통해 수령한 업프론트가 231억원이었다.
기술료 수익이 핵심 사업 기반인만큼 제넥신은 신규 딜 체결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최대 과제로는 자궁경부암 DNA 백신(GX-188E)의 가치 증대를 꼽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올해 기존 기술이전 딜에서 유입될 마일스톤 수익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내 조건부승인과 이를 통한 글로벌 L/O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X-188E의 경우 2014년 중국 BSK에 중국 지역 권리가 이전돼 있는 상태다. 국내 개발은 제넥신이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2상 단계를 밟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신규 기술이전 효과에 힘입어 외형을 키우고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4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인 네오이뮨텍, 툴젠 등의 지분법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 기업인 레졸루트와 코이뮨 등이 R&D가 지속돼 순손실을 기록하는 점도 제넥신 수익성에는 부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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