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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사내이사 오른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은? 지주사 외 계열사 사내이사 처음 선임…그룹 내 역할·비중 엇비슷, 행보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2-02-28 10:28:5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효성티앤씨 사내이사에 오른다. 조 회장이 지주사 외 다른 계열사에 사내이사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줄곧 책임경영을 강조해왔다. 자신은 지주사 ㈜효성 대표이사로 그룹 전반의 경영을 총괄하면서 각 계열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이끄는 방식이다.

이번에 기존 방침을 깨고 주력 계열사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그룹 장악력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의 동생 조현상 부회장 역시 기존에 이끌었던 산업자재 사업을 직접 이끌기 위해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추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효성티앤씨는 3월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앞서 1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치형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조 회장이 김 부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를지, 사내이사에 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8년 기존 ㈜효성은 지주사 ㈜효성과 사업회사 4개(효성화학·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로 나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효성티앤씨는 섬유와 무역을 담당하는데 조현준 회장은 과거 분할 이전 ㈜효성에서 무역PG장과 섬유PG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특히 섬유가 효성그룹의 핵심사업인 만큼 9년 동안 섬유PG장을 지내며 스판덱스 사업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예전 섬유PG장을 맡았던 만큼 효성티앤씨 경영을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경영 가속화 등을 위한 책임경영의 의미"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1조4237억원으로 전년 2666억원 대비 434.1%나 급증했다. 올해 역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세에 힘을 보태겠다는 '주마가편'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제 관심은 동생 조현상 부회장에게 쏠린다.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통 효성그룹에서 효성티앤씨가 하고 있는 섬유 사업은 조현준 회장 사업, 효성첨단소재가 하고 있는 산업자재 사업은 조현상 부회장 사업으로 통한다. 일찌감치 조현준 회장은 섬유PG장을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산업자재PG장을 맡아 각각의 사업을 독자적으로 이끌었다.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효성티앤씨는 조현준 회장 몫,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 부회장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인적분할된 계열사 중 조현준 회장의 지분이 없는 유일한 계열사다. 반면 조현상 부회장의 지분율은 12%가 넘는다.

두 사람의 그룹 내 역할과 비중이 엇비슷하다는 점 역시 조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조현상 부회장은 과거에는 총괄사장으로서, 지난해 초 승진 이후로는 부회장으로서 핵심역할을 해왔다. 2014년부터 ㈜효성의 사내이사를 맡아 실질적으로 영향력도 행사해왔다. 형제는 지주사 지분율도 형이 21.94%, 동생이 21.42%로 거의 같다.

효성첨단소재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하고 주총 일정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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