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너 CEO vs 주주추천 후보' 조광피혁 주총 승자는 1대주주 추천 노건 후보, 오너와 맞대결…이연석 대표, 주총 참석 여부 관심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11 07:57: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광피혁이 올해 정기 주총에서도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1대주주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주주제안을 통해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위원을 추천하면서 회사 측 후보와의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박 대표가 조광피혁과 ㈜조광 간 내부거래에 대해 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하면서 현재 법정 싸움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총 표 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조광피혁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박 대표의 주주제안을 포함해 이달 25일 주총에 올릴 안건들을 확정했다. △이사 선임 의안의 투표방식 결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이다.

조광피혁 사측은 '제2-1호‘ 의안으로 이사 선임 관련 투표방식을 결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일괄 표결을 통해 다득표자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것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이사와 감사에 선임되는 방식이다.

*조광피혁 주총 안건

조광피혁이 이같은 투표 방식을 상정한 것은 노건 전 EBS 콘텐츠사업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최기정 SK 상임고문을 감사위원회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박 대표가 주주 제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박 대표의 주주제안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적인 하자가 없어 주주제안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상법 제363조의2(일반조항)에 따르면 의결권 있는 주식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일 6주 전 서면 등의 방식으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사회는 주주제안 내용이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는 경우가 아니면 안건으로 상정하고 해당 주주가 원할시 주총에서 의안에 대해 설명할 기회도 줘야 한다.

당초 일각에서는 조광피혁이 1대주주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주주 제안을 정관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주총 의안으로 상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대표가 1대주주 자격으로 기타비상무이사를 추천했는데, 현재 조광피혁의 이사 수가 정관상 최대인 6명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고민하던 조광피혁은 주총 표 대결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후보와 주주제안 후보 간 표 대결이 펼쳐지도록 판을 짠 것이다. 겉보기엔 박 대표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린 모양새지만, 표 대결에서 회사 측 후보가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부한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주주제안으로 기타비상임이사 자리를 노리는 노건 후보는 이연석 현 조광피혁 대표이사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연석 대표는 조광피혁의 오너 2세 경영인이다. 1994년 입사해 2019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조광피혁 등기이사 임기는 3년이다.

업계는 이연석 대표 측이 표 대결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감사위원 분리선출 안건을 두고 벌어진 표 대결에서는 회사가 추천한 후보가 약 66%의 표를 얻으면서 약 34%의 표를 얻은 박 대표 측 주주제안 후보를 물리친 바 있다.

조광피혁 주총 현장은 올해도 열성 주주들이 몰리면서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총의 경우 1대주주인 박 대표를 포함해 4명의 주주가 단상 앞에서 본인들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치열한 토론이 벌어진 바 있다.

재선임 안건이 걸려 있는 이연석 대표의 주총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는 등기임원 6명 중 3명은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반쪽짜리 주총이었다. 이연석 대표를 비롯해서 이건 사외이사, 신필종 사외이사 등이 참석하지 않았다. 감사위원 후보였던 장홍래님도 참석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