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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IPO 앞둔 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 인원 늘렸다최선화 서울대 부교수 신규 선임…4명으로 확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2-04-08 07:38:0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오일뱅크가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인원을 늘렸다. 자본시장법 대비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3명으로 유지돼오던 사외이사가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임기가 만료된 자리가 있음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사외이사 인원을 늘리는 형태를 선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사외이사로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만료가 예정된 사외이사가 있음에도 이를 최 부교수의 선임에 사용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자리를 만든 점이 눈에 띈다. 이같은 결정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사외이사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이사회 총 인원도 6명에서 7명이 됐다.

통상적으로 기업 외부인인 사외이사의 인원 확대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로 이어진다. 기업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장사의 사외이사 선임은 의무가 아니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부터 사외이사 3인을 이사회에 두고 있었다. 기업규모가 대기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장사 수준의 준법경영을 이어왔다. 여기에 IPO를 앞두고 사외이사 인원을 확대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 사외이사로 최 부교수를 선임한 배경에는 오는 8월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다. 현재 최 부교수를 제외한 현대오일뱅크의 사외이사는 전원 남성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도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가 따라야 할 의무는 아니지만,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사외이사 선임 외에도 인사이동, 기존 이사 임기만료에 따른 이사회 변동이 있었다. 송명준 부사장이 현대오일뱅크에서의 직함을 내려놓음에 따라 신규 선임된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로 활동해 3월 임기가 끝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리는 법무부 장관 출신 김현웅 법부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꿰찼다.

김갑유 법무법인 피터앤김 대표변호사는 임기 만료가 2024년으로 2년여 남았지만 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현대오일뱅크는 KT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직을 역임한 한훈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도 이브라힘 카심 케이 알부아이나인 아람코 트레이딩 대표이사에서 새머 에이 호케일 사우디 아람코 해외 계열사 관리 총괄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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