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X·액티브 ETF 키운 미래에셋, EMP '드라이브' 2년 반만에 컴백…연금 포트폴리오 활용 예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2-04-07 08:11:2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년 반만에 EMP(ETF managed portfolio) 신상품을 출시했다. 미래기술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에 초점을 맞췄다.해외 계열사인 글로벌 X의 상장지수펀드(ETF)와 타이거 액티브 ETF를 키워 EMP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마지막 퍼즐을 끼운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MP를 연금투자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체인경제 EMP 출시 임박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메타버스 체인경제 EMP'를 출시한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테마의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메타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블록체인은 개발과 활용, 지원으로 구분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계열사와 자사 ETF가 주축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캐나다 자산운용사 호라이즌과 해외 계열사 글로벌 X, 국내 ETF 브랜드 '타이거 ETF'가 다수 포함됐다.
글로벌 X의 핀테크 ETF, 클라우드컴퓨팅 ETF 등이 포함됐다. 타이거 Fn 메타버스 ETF와 글로벌메타버스 액티브 ETF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퍼스트 트러스트 펀드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ETF인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도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6%로 가장 높다. 한국과 중국이 뒤를 잇는다. 섹터는 IT가 49%를 차지하고 커뮤니케이션과 금융이 각각 22%와 17%를 나타냈다. ETF를 통한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와 TSMC, 아마존 등이 꼽혔다.
책임운용역은 정희석 자산배분운용팀장이 맡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생명 등에서 업력을 쌓았다. 스탠포드 대학교 등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해외 전문가다.
정 팀장은 미래기술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 장기투자 대상으로도 적합하다고 봤다. 정 팀장은 "메타버스는 사회 변화 및 기술 발전으로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 경제활동에 친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가상세계를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환경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MP 재도전' 열쇠…연금 포트폴리오 활용 가능성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EMP는 아픈 손가락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종의 EMP 신상품을 내놨지만 대형 펀드로 크지 못했다. 2020년까지 7개의 EMP가 설정됐지만 일부 청산됐다. 2015년 출시한 '글로벌EMP인컴배분 1호'는 순자산 1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4종의 펀드가 100억원을 채 설정하지 못했다.
메타버스 EMP의 성공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도전' 열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MP 상품 라인업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자사와 계열사의 펀드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X와 타이거 액티브 ETF를 키워 EMP 포트폴리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 ETF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EMP 포트폴리오 확대를 꼽은 바 있다. 메타버스와 2차전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혁신테마 관련 상품을 출시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혁신테마형 상품이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높다고 봤다.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가 성공 전망을 높인다. 2018년 설정된 EMP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MP 중 유일하게 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글로벌 X와 타이거 ETF가 상위 10개 종목에 6종 포함됐다. 자사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투자금을 모았다.
EMP가 '초분산 투자'를 지향하는 만큼 연금투자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 규모는 올해 초 11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계좌에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만한 상품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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