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IPO]앱마켓 수수료 위주 매출…콘텐츠·운영대행 뒷받침통신판매중개업 중심 성장, 로크미디어 인수…원천 IP 기반 OSMU 전략 본격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14 07:00:2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의 수익원은 주로 애플리케이션마켓(앱마켓)을 통해 발생한다. 콘텐츠를 유통하며 거래액에 비례해 수취하는 중개 수수료가 대부분이다. 콘텐츠 수익과 더불어 다른 통신사로부터 앱마켓 운영대행에 따라 받는 대가 역시 쏠쏠하다.지난해부터는 로크미디어 인수 효과도 반영되며 매출 규모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됐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앱마켓 수수료 1년 새 26% '쑥'…쏠쏠한 부업 '통신판매·운영대행'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21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1552억원과 비교해 38% 늘어난 수준이다. 2019~2020년 성장률인 14.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원스토어는 크게 △통신판매중개업 △통신판매업 △운영대행업 등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앱마켓을 통해 게임, 앱, 스토리 등 콘텐츠를 유통하며 개발사나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면서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다. 플랫폼 내 거래액에 비례해 수수료 규모가 커지며 원스토어의 가장 큰 먹거리에 해당한다.
피어그룹으로 선정한 애플(APPLE)은 전체 사업 매출 가운데 앱스토어 등 앱마켓 플랫폼 부문이 18.7%의 비중을 차지한다. 알파벳(ALPHABET)의 구글플레이스토어는 전체 매출의 10.9%를 책임진다.
원스토어의 경우 지난해에는 12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 전보다 25.8% 성장했다. 전체 사업 가운데 60% 수준의 매출이 꾸준히 여기서 나온다. 2019년 61.6%, 2020년 64.9%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59.1%로 비중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절대적이다. 단독 앱마켓 사업자로서 애플, 알파벳과는 매출 구조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음으로는 통신판매업과 운영대행업이 유사한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326억원, 329억원 규모의 매출을 냈다. 둘을 합치면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한다.
통신판매업은 웹툰, 음악, 주문형비디오(VOD) 등 콘텐츠 이용 대가를 비롯해 상품 판매에 따른 커머스 수익을 아우른다. 운영대행업은 원스토어 플랫폼 주요 협력사이자 주주인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앱마켓 운영에 대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주를 이룬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마케팅 대행 수수료를 원스토어에 지급하기도 한다.
원스토어의 매출 성장세는 당장의 영업이익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매출액을 총액이 아니라 주로 순액으로 인식하는 앱마켓 사업자의 특성상 전체 비용에서 매출액과 연동해 발생하는 변동비 비중이 낮은 대신 선제적인 고정비 지출이 크다.
이 때문에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정도로 사업 규모가 커지면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원스토어는 2020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낼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로 적자를 기록했다.
◇확장성 지닌 웹소설 대표 기업 인수…스토리 사업 투자 지속
지난해 매출 중에서는 '기타'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광고 및 T멤버십 소진대가로서 수취하는 수익이나 스토리콘텐츠의 퍼블리셔로서 타플랫폼으로부터 수취한 수익을 제작사와 정산해 받는 수익 등이 여기 해당한다.
작년에는 여기서만 2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37억원과 비교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로크미디어 인수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4월 원스토어는 판타지 웹소설을 주로 취급하는 로크미디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사업 결합 후 기준 로크미디어는 1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로크미디어는 작년 말 기준 1752개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다. '테이밍마스터', '무한의 마법사', '이것이 법이다' 등 IP는 카카오웹툰으로 활용됐고 각각의 누적 매출액이 모두 30억원을 웃돌 정도로 성과를 냈다.
스토리콘텐츠 사업은 원스토어의 대표적인 신규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로크미디어 인수는 스토리 비즈니스 원천 IP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원스토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 가운데 200억원을 내년까지 스토리사업 원천 IP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스토리 플랫폼 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같은 기간 17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 전략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웹소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하며 연결 기준 매출이 증가했다"며 "웹소설 장르는 원천 IP로 만화, 웹툰, 영화 등에 활용 가능한 만큼 OSMU의 근간이 되는 기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