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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점검]대우산업개발, 원자재값 악재에도 현금보유고 '든든'자산 재배치 효과로 순이익 오히려 증가 영향…지난해 연매출 사상 최고

성상우 기자공개 2022-04-22 07:24:2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은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으면서도 주요 재무지표를 오히려 개선시키는 '운용의 묘'를 발휘해 눈길을 끈다. 외부 악재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자산 재배치를 통해 순이익은 오히려 늘렸고 각종 채권 회수에 힘을 쏟아 현금흐름을 개선시켰다.

대우산업개발이 최근 공시한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원가는 약 4700억원으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매년 매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원가도 함께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던 중에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지난해엔 사상 최고치인 5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원가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아울러 국내 건설업 전반에 미친 글로벌 원자재값 폭등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원가율이 89.9%대로 전년 대비 소폭 올랐다. 원재료 중 가장 큰 매입 비중(53.9%)을 차지하는 철근값이 전년도(68만5000원) 대비 약 41% 오른 96만6000원까지 치솟은 탓이다.

원자재에서 두번째로 큰 비중(44.1%)을 차지하는 레미콘 가격 역시 약 5% 올랐다. PHC파일 가격이 약 6% 내렸지만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 시멘트 가격이 7% 오르면서 효과가 상쇄됐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수익성은 떨어진 배경이다.

다만 그 와중에도 순이익률 2%대를 방어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년도보다 약 0.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잇따른 외부 악재에도 순이익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엔 자산 재배치 효과가 있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영업이익에 더해지는 당기손익 산정 구간 중 '기타수익' 계정이 84억원으로 전년도(15억)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기타수익엔 △지분법이익을 비롯해 △매도가능증권 △투자부동산 △유형자산 등의 평가차익이 포함된다.

기타수익 세부 내역을 보면 투자부동산 평가이익이 약 50억원으로 과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부동산은 서울 마포구 소재 'KGIT센터'로 2020년까지 재고자산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지난해 투자부동산으로 용도변경됐다. 그 가치 차액만큼이 당기손익 산정 구간에 추가됐다. 본래 판매 목적으로 보유(재고자산)했지만 타인에 대한 운용리스 제공 약정을 맺으면서 투자부동산으로 계정 항목이 바뀌었다. 보유 자산을 수익화하려는 노력을 통해 재무지표 개선 효과까지 누린 셈이다.

현금 보유 규모 역시 전년도보다 커졌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86억원으로 전년도 8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미청구공사가 대폭 줄어들고 채권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지난해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규모는 280억원으로 전년도 50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사업 부진으로 전년도보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없음에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으로 인한 현금보유량 변화가 작용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청구공사와 채권(매출채권·기타채권)이 줄어들면서 각각 약 190억원, 370억원 수준의 현금 유입 효과가 났다. 실제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을 보면 단기대여금 회수를 통해 약 346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악재를 다른 요인으로 만회했다. 덕분에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채비율을 비롯해 차입금 의존도, EBITDA/총금융비용(배), 현금 규모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의 꾸준한 개선세를 지난해 역시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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