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대비하는 저축은행]OK저축은행, 장수 사외이사 3인 2년새 전원 교체③안정성·다양성 확보 관건…정길호 대표 의장 체제 지속
이기욱 기자공개 2022-05-18 07:10:06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계가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점차 돌아가는 중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2년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저축은행들 역시 엔데믹 시대에 맞는 경영·영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저축은행 업계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의 이사진은 코로나19 사태 2년동안 대폭 변화됐다. 장기간 이사회를 이끌어왔던 3인의 사외이사가 전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한 인사들도 비교적 짧은 임기를 수행하고 잇따라 사임했다.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정길호 대표 의장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이사회는 3인의 사외이사와 2인의 사내이사 총 5인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원 수는 2019년과 현재 동일하며 내부 임원이 맡았던 사내이사 한 자리가 금융감독원 출신 상근감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구성원 면면은 대부분 바뀌었다. 오랜 기간 이사회에 참여해온 은창용, 이명상, 박종오 사외이사가 2020년과 2021년 모두 사임했다. 2014년부터 사외이사직을 수행해온 은 사외이사는 2020년 3월 이사회를 떠났으며 이 사외이사도 같은해 6월 사임했다. 2015년 9월 선임된 박 사외이사는 2021년 9월 임기를 마무리했다.
은 사외이사의 자리는 같은 법률 전문가 최재천 사외이사가 채웠으며 이 사외이사의 자리에도 법률 전문가 노승권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회계전문가 박 사외이사의 사임 이후에는 관료 출신 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새롭게 선임해 당국과의 소통 능력과 경영 전문성을 보강했다.
OK저축은행 이사회는 단기간에 또 변화를 겪었다. 최재천 사외이사가 2020년 12월 선임 10개월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고 노승권 사외이사도 올해 3월 중도 사임했다. 최 사외이사의 후임으로는 회계전문가 김성균 사외이사가, 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검사 출신 이영렬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짧은 기간에 이사회 구성원이 여러 차례 교체됐다.
OK저축은행 이사회는 안정성 제고를 위해 정길호 대표 의장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OK저축은행 내규에 따르면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 이사회의 결정으로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가 아닌 자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수 있다. 대신 관계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 중 1인을 선임사외이사로 둬야 한다.
OK저축은행은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정길호 대표를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를 운영 중이다. 선임사외이사는 은창용, 최재천, 노승권 사외이사 등이 맡았으며 현재는 이영렬 사외이사가 선임사외이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의 안정성과 함께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다. SBI저축은행(9명)과 페퍼저축은행(10명) 등 다른 경쟁사들은 보다 많은 인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키며 다양한 분야의 의견이 이사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본을 포함한 외국계 저축은행들은 그룹사의 의견을 반영할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사회 구성원 수가 많은 편”이라며 “이사회 구성원 수는 각 사 경영 방침에 따라 결정되고 많고 적음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이사회는 경영진 견제 기능이 경영진과의 유착으로 약화되지 않도록 이사회의 과반수를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며 “구성원의 전문성 및 관점의 다양성을 위해 주요 의사결정기관인 이사회를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자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사회는 경영, 금융, 회계, 법률, 경제분야당 1명으로 구성해 특정 배경, 직업군에 쏠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LB생과 투톱 남상우·한용해, HLB 합병해도 '핵심인력'
- HLB, 합병 '재무실익' 글쎄 '리보세라닙' 가치 손상 관건
- HLB·HLB생명과학 합병, 리보세라닙 CRL 충격 극복 강수
- [한미약품그룹 리빌딩]지주 첫 CEO 김재교 부회장, '오픈이노베이션' 직접 챙긴다
- 톡신 후발 종근당, 분명한 균주출처 강점 '상업화' 목전
- '해외베팅' 동방메디컬, 전략적 인수 '가족회사' 활용법 고심
- 자본잠식 해소한 에이비온, 핵심은 법차손 규제
- [이사회 모니터|바이젠셀]새주인 '가은' 체제 확립, 정리 못한 보령 지분 '이사직 유지'
- 에이비온의 넥스트 'ABN202', 미국 개발 '합작사' 추진
- [제약사 넥스트 오너십]삼진제약, 공동경영에도 불균등 지분…외부세력 양날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