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재무점검]코오롱글로벌, 호실적 덕에 재무구조 개선도 '속도'별도기준 부채비율 첫 200%대로…현금성자산 2000억 육박
성상우 기자공개 2022-05-19 07:10:0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의 재무구조 개선세가 확연하다. 자체적인 개선 노력에 실적 반등이 더해지면서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부채비율을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뜨렸고 현금성 자산 규모는 별도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코오롱글로벌이 최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6257억원, 부채총계는 1조9838억원이다. 지난해 말 보다 자본과 부채 모두 소폭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317%로 1분기만에 약 3%포인트 더 떨어뜨렸다.
부채 증가폭보다 자본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부채 세부항목을 보면 차입금 및 사채 계정이 약 400억 늘어났다. 장기차입금은 줄었지만 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운영자금 용도로 받은 대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거의 변화가 없지만 BMW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FSK)로부터 받은 구매자금대출과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유전스(USANCE) 차입이 추가되면서 단기 차입금이 늘어났다.
다만 지난 분기 호실적 덕분에 순이익 상당 금액이 이익잉여금으로 유입되면서 자본 증가폭이 더 컸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 악재 속에서도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잠시 주춤했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다시 5%, 3%를 회복하며 확연한 반등세를 탔다. 이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의 1분기 자본계정은 4400억원으로 지난해말 4083억원 대비 약 320억원 불어났다.
부채비율로 보면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눈에 띈다. 2020년말 408%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20% 수준으로 약 90%포인트 낮췄다. 1분기 들어선 317%로 3%포인트 더 떨어뜨렸다. 최근 6~7년 사이 최저치다.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2010년대 중반들어 쭉 300% 후반대~400% 초반대 범위에서 머물렀다.
별도기준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이 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은 200% 중반대까지 떨어진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00%대로 떨어진 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업종 및 개별 기업마다 기준이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대로 들어오면 적정 수준으로 간주한다.

현금성 자산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기평 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코오롱글로벌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 17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700억원대였던 지난 2016년 대비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1000억원대 초반에 그쳤지만 지난해 호실적 덕분에 현금성자산 증가폭도 키웠다.
개별 기준으로도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선을 다시 넘었다. 지난 2019년 처음 1000억원을 넘긴 이후 이듬해에 바로 900억원대로 떨어졌지만 1년만에 회복했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이를 모두 상쇄하면서 현금 증가를 만들어냈다. 부채비율과 현금성자산 증가 등 재무구조 개선이 결국 실적 성장에 따른 부수효과로 만들어진 형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원자재값 상승에 빠른 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을 방어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연간기준 원가율은 86.7%로 전년 대비 오히려 0.7% 낮추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원가율 상승 추세를 거슬렀다. 지난 1분기에도 1%포인트 가량 추가 낮추면서 원가율을 85%대로 떨어뜨렸다. 중견사 기준 업계 최저 수준이다.
탄탄한 수주고도 받쳐주고 있다. 2015년 처음으로 수주액으로 1조원대 중반을 넘긴 코오롱글로벌은 2016년부터 매년 2조원대 수주고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대 신규수주액을 달성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9011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25%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10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증권, 교보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로 5조원대 매출과 2600억원대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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