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과평가]진옥동 신한은행장, 팔방미인 실력 입증사모펀드 이슈 해소, 내부통제 리빌딩…'수익성·효율성·안정성' 모두 합격점
고설봉 기자공개 2022-05-30 07:56:3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은 2019년 3월 취임 이래 줄곧 전임자 시절 불거진 사모펀드 부실 이슈 해소에 진땀을 뺐다. 2019년과 2020년을 온전히 사태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지난해 4월까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으며 살얼음판을 걸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여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히려 사모펀드 이슈로 WM부문이 개점 휴업상태에 놓이며 실적 증대를 위한 동력 하나를 잃은 상태였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기 체제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정비했고,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비행했다. 올해 또다시 최고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임에 대항 긍정적인 레코드를 쌓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수익성·효율성·건전성 다 잡았다
지난해 진 행장의 보수총액은 8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이 2만4153주 발생했다. 5월 26일 종가 기준 약 1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주식보상의 경우 2021년~2024년의 은행 장기성과 및 지주회사 주가에 따라 지급여부 및 지급금액이 추후 확정된다.
진 행장의 보수는 기본급과 활동수당, 연간성과급, 장기성과급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의 CEO 보상체계는 연간성과급과 장기성과급으로 구분된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직위에 대한 권한 및 책임 수준, 직무 범위, 업권 보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사회 및 보수위원회 결의로 총보수 및 항목별 보수 수준을 결정한다.
연간성과급 평가는 주주가치(총주주수익률), 수익성(ROE, ROA), 건전성(실질고정이하여신비율), 영업순이익, 리스크(RAROC), 효율성(총이익경비율) 등을 반영한 계량지표 항목과 비계량지표인 전략과제 이행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장기성과급 평가는 4년간의 경쟁사 대비 주가상승률, 수익성(영업순이익, ROE), 건전성(고정이하여신비율) 등 목표달성률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한다.
우선 재무 성과지표에 대한 평가에서 지난해 진 행장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의 주요 실적 관련 지표들이 2020년 대비 일제히 큰폭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외형적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세웠고, ROE와 ROA 등 수익성 지표들도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재무지표 중에선 수익성 지표 개선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순이익 2조152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8262억원 대비 17.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1919억원에서 3조2601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세가 가팔랐다. 그만큼 각종 비용 통제를 통해 순이익을 극대화 했다는 뜻이다.
더불어 자본총액 및 자산총액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ROA와 ROE도 지난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ROA의 경우 지난해 0.52%를 기록했다. 2020년 0.48% 대비 0.04% 포인트 개선됐다. ROE는 지난해 7.97%로 집계됐다. 2020년 7.09% 대비 0.88%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총이익경비율(CIR)도 지난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CIR은 46.04%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7.14% 대비 1.11%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와 충당금전입액 등을 더한 총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건전성 쇄신도 눈길을 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0.27%를 기록했다. 2020년 말 0.36% 대비 0.09% 포인트 낮아졌다. 진 행장 취임 후 해당 지표는 일시적인 상승 추이를 보였지만 2020년 1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ESG 등 비재무 지표 고른 성장
비재무 성과지표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 핵심 경쟁력 강화, ESG 경영 고도화, 일하는 방식의 전환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금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중장기 전략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부문이다. 진 행장은 지난해 디지털금융 초격차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개인부문을 확대재편해 디지털을 중심으로 개인영업부문을 확대개편했다. 디지털전략그룹을 신설하고 여신과 영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도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본점 차원의 디지털전환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디지털금융 성과는 예년보다 더 풍성했다. 디지털 수신상품 잔고는 지난해 68조2000억원에 달했다. 여신상품의 경우 잔고가 59조6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신한은행의 대표 디지털금융 플랫폼인 SoL(쏠) 핵심 이용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858만명으로 증가했다.

ESG 경영 부문에서는 선구자적 지위를 다졌다. ESG 경영은 경영 및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이후 꾸준히 탄소배출 산업에 대한 대출 제한 등 금융배출량 관리를 실행하고 있다.
혁신성장 촉진을 위한 혁신금융(기술금융 및 지적재산권 금융 등) 지원도 확대했다. 지난해 혁신대출 실적은 2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금융대출 19조4000억원,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 협약대출 2조5000억원, IP/동산 담보대출 2500억원, K-뉴딜 대출 2조9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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