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오픈스택 강점 살려 매출 8000억 정조준 올해 매출 1600억 달성 전망, 클라우드 시장 각축전 속 승기 잡을까
황원지 기자공개 2022-07-01 10:09:1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0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가 지난 4월 분사 이후 첫 컨퍼런스를 열고 성장 전략을 밝혔다. 범용성이 높은 오픈스택 기술을 강점으로 고객사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순천과 김해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분사 이후 홀로서기에도 무난히 성공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7~8년간 인프라 구축 등 투자를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는 2025년 공공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스택으로 연 30% 성장,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사업 확대 나선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8일 열린 클라우드 컨퍼런스 ‘NHN클라우드 메이크 잇’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1600억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2026년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만의 장점으로 ‘오픈스택’을 꼽았다. 오픈스택이란 IaaS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오픈 소스프로젝트로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말한다. 국내 타 클라우드나 AWS,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와 호환이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공공클라우드시장에서는 멀티클라우드를 할 경우 연계가 필수라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NHN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오픈스택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픈스택은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열려 있지만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이 섞여 다루기 쉽지 않다”며 “우리도 서비스 안정화에만 4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오픈스택을 무기로 고객사 확보도 빨랐다. 덕분에 매년 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했다. NHN은 다양한 사업별로 특화된 버티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에서 시작해 현재는 공공, 금융, 이커머스 등 분야까지 고객사를 확대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KB금융그룹을 필두로 수협중앙회·동양저축은행 등을, 이커머스에서는 당근마켓과 우아한형제들, GS 홈쇼핑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광주, 김해, 순천 등 지역 거점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와 경남 지역에는 산업 특성에 맞는 R&D 센터를 구축한다.
◇지난해 손익분기점 돌파, 자립 성공할까 ‘주목’
NHN이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를 설립한 건 2017년 페이코 이후 5년만이다. NHN은 커머스, 페이먼트, 클라우드 등 여러가지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분사는 없었다. 아직 사업을 키우는 단계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 NHN 내부에서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NHN클라우드의 경우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만큼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사업은 초기 인프라투자가 필요해 사업을 시작한 지 7~8년이 지났을 때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NHN클라우드도 8년차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사업은 각 사업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구글클라우드 등 해외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사업자들도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00억원으로, KT클라우드(4600억원), 네이버클라우드(3800억원)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다.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등 기술력을 강점으로 앞으로 매출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공공클라우드 전환사업이 끝나는 2025년이 주목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2025년까지 모든 행정,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총 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전체의 30% 정도의 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김 대표는 “공공사업의 경우 보통 정부가 특정 기업이 전체 파이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일감을 적절히 배분한다”며 “2025년부터 경쟁이 본격화되면 최대 60%까지 점유율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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