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파인밸류 채널 다변화…삼성생명 의존도 '뚝'판매 비중 28%→16%…판매창구 15곳으로 확장
윤종학 기자공개 2022-07-04 08:05:16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32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설정잔액 2210억원에서 약 48% 증가한 수치다.
다변화된 판매채널을 통해 설정잔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판매채널은 2020년 14곳에서 2021년 15곳으로 늘었다. 외형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 1곳만 추가됐다.

다만 세부적으로 판매 비중을 들여다보면 특정 판매채널의 의존도를 낮추고 설정잔액이 적었던 곳의 볼륨을 키우는 등 다변화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판매채널 중 의존도가 높았던 삼성생명보험의 비중은 지난해 16%로 줄었다. 삼성생명보험의 판매 비중이 10%대로 낮아진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생명보험은 펀드 비즈니스 초기부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복수의 공모주 블라인드 펀드를 판매하며 2017~2020년까지 매해 307억원, 552억원, 481억원, 619억으로 설정잔액을 키워왔다.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 23%, 25%, 28%로 나타났다.
삼성생명보험의 빈자리는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증권사들이 채웠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판매하며 83억원에서 391억원으로 설정잔액을 불렸다. 비중도 4%에서 12%로 커졌다.
한국포스증권의 설정잔액도 53억원에서 328억원으로 늘어나며 비중도 2%에서 13%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판매한 뉴딜펀드 설정분으로 알려졌다. 파인밸류자산운용 등 9곳 운용사는 지난해 초 정책형뉴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새롭게 판매사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도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판매해 설정잔액을 328억원으로 늘렸다. 전체 설정잔액 대비 비중도 단숨에 10%를 차지했다.
2020년까지 설정잔액 비중이 적었던 증권사들과 신규 증권사가 약진하며 다수의 판매사들이 10%대를 유지하는 유통망 구조로 변화했다. 10% 이상 비중을 차지한 판매사는 2020년 삼성생명보험(28%), IBK투자증권(19%), NH투자증권(10%) 등 세 곳에서 2021년 삼성생명보험(16%), IBK투자증권(13%), 한국포스증권(13%), 미래에셋대우(12%), NH투자증권(11%), 한국투자증권(10%) 등 6곳으로 늘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이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게 판매 채널 다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이유로 지목된다. 사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2020년, 2021년 공모주 펀드 투자 수요는 꾸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IPO 대어들도 줄을 이었다. 이에 더해 하이일드채권 투자로 어느 정도 하방을 막아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판매사들이 공모주 펀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업계 대표 공모주 명가로 꼽힌다. 자문사 시절부터 공모주 투자로 명성을 쌓았을 뿐 아니라 운용사 전환 후에도 상장 전후 3년 시장에 집중해 공모주 펀드 위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표 공모주 펀드인 '파인밸류PreIPO플러스'와 '파인밸류IPO플러스'가 누적수익률 285.1%, 17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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