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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연내 ATS 설립…증권업 PF 리스크 적다" 나재철 회장 "ATS, 유동성 증대 효과 기대"...연임 도전 말 아껴

이지혜 기자공개 2022-07-12 17:13: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올해 안에 예비인가를 받아 법인 설립까지 끝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를 개선해 모험자금 공급을 확대겠다고 밝혔다. 다만 건전성 규제 완화로 증권사의 부동산PF 관련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과거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미 대응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연임에 도전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 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나 회장이 12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열린 ‘2022년 금융투자협회 하계간담회’에서 “증권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ATS 설립을 계획대로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ATS를 설립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투협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2019년 ATS설립준비위원회를 꾸리고 ATS 설립을 논의해왔다. 금투협은 ATS의 업무 개시 시점을 2024년으로 잡고 있다.

나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ATS 관련 가이드라인을 언제 발표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법령상 요건에 근거해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법적으로 ATS 설립 근거가 마련된 만큼 증시 상황이 ATS 설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ATS를 설립하면 증시에 유동성을 증대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ATS를 신속히 설립하는 편이 증시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 도입되는 ATS는 상장주식과 주권 관련 증권예탁증권(DR)로만 거래 대상을 한정해 선진국 대비 거래 범위가 매우 협소하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올해 상반기 주요 성과로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건전성 규제 개선을 꼽았다. 그는 “해외법인의 IB영업 활성화와 PEF,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에 원활히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의 NCR 위험값 개선 등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 완화와 관련해 PF 등 우발부채 리스크를 묻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PF가 문제가 됐던 것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졌을 때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최근 대형 증권사 위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PF를 진행해왔기에 금투업계에서는 PF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은행이나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증권사는 PF의 위험값을 굉장히 높게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는 2020년 말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축소를 강제하는 방향으로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하면서 PF 관련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나 회장은 올 상반기 주요 성과로 △IPO 수요예측 참여자의 자격 강화 △정부의 신외환법 제정작업 동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확정 이후 업계의 요구사항 반영 노력 △투자형ISA 저변 확대 노력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확대 노력등을 꼽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외화 MMF 등 신상품을 도입해 펀드시장의 발전 도모 △부동산신탁사의 업무영역 확대 지원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장 연임 여부에 대한 질의도 나왔지만 나 회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불안한 시장상황에 대응하고 BDC제도 도입, 퇴직연금 운용규제 개선 등 할 일이 많아 주어진 일만 해결해도 시간이 촉박하다”며 “모든 CEO는 주어진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의무인 만큼,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하겠다는 말만 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2020년 1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가 임기다. 1960년생으로 1985년 대신증권에 임사해 각 지점의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대신증권 부사장에 선임된 뒤 세일사업단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맡았으며 2012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올라 3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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