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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첫 중간배당 실시…지주 배당 재원 마련에 동참 1주당 341원·총 100억원 규모…레버리비배율 등 부담 적어

이기욱 기자공개 2022-07-22 08:17:5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하나금융지주 편입 이후 첫 중간배당에 나선다. 배당금은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뤄진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중간배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전일(20일) 이사회를 통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341원이며 배당총액은 99억7400만원이다.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초 3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실시한 지 약 6개월만이다.

결산 배당은 매년 꾸준히 해왔지만 하나캐피탈이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5년 코오롱그룹에서 하나금융지주(당시 하나은행)로 인수된 이후 약 17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하나금융지주의 배당 정책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전통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2006년 출범 이후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해는 글로벌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이 유일하다. 올해에도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하며 중간배당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배당 재원은 그동안 주로 그룹 내 1, 2위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옛 하나금융투자)을 통해 마련해왔다. 지난해에도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의 중간배당 시기에 맞춰 각각 40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하나금융 내부에서 다른 자회사들도 재원 마련에 일부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정관 개정을 거쳐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도 각각 20일과 21일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1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이 당장 하나캐피탈 경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3월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7.77배로 규제기준(9배)에 비해 여유가 있는 상태다. 지난해 6월말까지만해도 레버리지배율이 9.29배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 7월 단행한 2000억원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수익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1분기 하나캐피탈의 매출은 16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90억원) 대비 34.9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09억원에서 913억원으로 49.92% 늘어났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실적 등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규제 이슈 등 경영에 무리가 되는 정도였으면 (중간 배당을) 하지 않았겠지만 경영진 및 이사회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매년 중간 배당을 실시할지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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