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잇단 M&A , 자원순환 사업 속도 해외 리사이클링업체 인수 협상...자원순환 사업 퍼즐
이호준 기자공개 2022-07-27 07:58:1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고려아연이 해외 재활용 업체 인수 움직임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려아연은 최근 제강분진 재활용업체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와 전자폐기물업체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한 데 이어 현재 또다른 리사이클링 기업과 인수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래 비전 수준에 머물렀던 자원순환 사업이 잇따라 외형 확장을 거듭하며 구체화되는 모습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재 해외 리사이클링 기업과 인수 협상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비밀 유지 조항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기업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투자법인 '페달포인트홀딩스(LLC)'를 중심으로 인수가 추진되고 있으며 거래는 이르면 다음 달 종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 인수 이후 또 다른 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거의 (계약까지) 다 왔다고 봐도 되며 앞으로 한 달 정도 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려아연이 잇달아 해외 자원순환 기업을 사들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진출을 추진 중인 자원순환 사업은 폐전기·전자제품에서 금속자원을 뽑아 상업화하는 신종 사업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자원순환 사업을 자사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하지만 자원순환 사업은 다른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부문과 견줘 특별한 사업적인 움직임을 찾을 수 없었다.
실제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도 올해 초에서야 만들어졌다. 고려아연은 자원순환 사업을 총괄할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3월 GS에너지에서 함경우 상무를 영입하며 총 9명으로 자원순환 본부를 꾸렸다.
투자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 역시 다른 신사업들에 비해 늦었다. 고려아연은 조직 설립과 함께 미국 델라웨어주에 '페달포인트홀딩스'라는 이름의 투자 법인을 설립했다. 이 투자법인은 해외 자원순환 사업의 거점 역할을 맡았다.
다른 신사업들은 이미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던 시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풍력발전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호주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퓨런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2차전지 소재의 경우 올해 초부터 LG화학과 합작사 설립 논의를 진행했다. 자원순환 사업이 뼈대를 갖출 때 다른 신사업들은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셈이다.
다만 최근 보여주는 행보는 다른 신사업들보다 가파르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폐전기·전자제품에서 금속자원을 뽑아 상업화하는 자회사 ZOC를 통해 제강분진 재활용업체 GSDK를 지난달 인수했다. 제강분진이란 전기로의 고철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아연, 철 분말 등 금속이 함유된 가치있는 원료를 뜻한다.
곧바로 이달 초에는 미국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의 지분 73%를 4324억원에 인수했다. 이그니오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수거 처리해서 금·은·동·팔라듐 등의 금속 자원을 뽑아 상업화하는 업체다.
때문에 고려아연은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인수 건을 마무리하면 자사의 자원순환 육성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은 GS에너지에서 영입한 함경우 상무를 미국에 보내 인수합병(M&A)에 힘을 쏟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석달 동안 벌써 세 번의 인수가 있어서 외형이 점점 커지는 상태"라며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 구상의 퍼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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