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구본천의 LB, 부동산 펀드 성과도 '고공행진'순이익 377% 급성장…이익잉여금 300억 쌓여
윤종학 기자공개 2022-07-29 08:12: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천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B그룹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 LB자산운용이 2016년 설립 이후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용조직 확대 등 초기 인력 투자에 힘을 쏟은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펀드 수탁고 증가분이 적었음에도 수익성 높은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순이익이 급증했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B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399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순이익 214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에 비해 영업수익은 17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6%, 377% 늘어난 수치다.

2020년 영업수익이 71% 늘었음에도 순이익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던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앞서 LB운용은 인재 영입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조직을 급격히 키웠다. 이에 임직원에 대한 급여비용이 전체 영업수익의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2021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4명이다. 전년 대비 6명이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인력 투자 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펀드 수탁고를 봐도 외형을 키워 실적을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LB운용의 펀드 수탁고는 2020년 1조7565억에서 2021년 1조8905억원으로 13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영업수익 구성을 봐도 운용수수료수익은 52억원에서 32억원으로 38%가량 줄었지만, 투자신탁위탁자보수가 69억원에서 342억원으로 4배가량 불어났다. 투자신탁위탁자보수에는 위탁자 보수, 수탁자 보수, 성공 보수, 자문 보수 등이 포함된다.
LB운용은 지난해 인수가격 기준 조단위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미국 남동부의 주요 거점 5개 권역에 위치한 물류 포트폴리오를 미국 대형 보험사 5곳과 함께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LB운용이 조성한 '엘비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35, 36호'를 통해 1130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 1월에는 KB증권과 함께 투자했던 영국 물류시설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LB운용은 2017년 '엘비영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3~5호'를 통해 해당 물류시설을 매입했다. 이 펀드는 운영기간 동안 연 평균 약 7%(세전)의 배당을 실시했고, 매각차익으로 약 36%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LB운용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하우스 외형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2020년 118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2021년 332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성과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91억원에서 305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시장 위축이 증시를 넘어 부동산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LB운용도 올해 1분기에는 영업수익 17억원, 순손실 7억을 내는 등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LB자산운용은 2016년에 설립된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같은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LB인베스트먼트를 주력으로 하는 LB투자그룹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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