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 CP시장 복귀 예고…ESG인증 '만전' 2000억 규모, 신한은행과 1년간 매입약정…한기평서 사회적CP 검증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03 07:37:5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기업어음(CP) 시장에 복귀한다.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자 조달금리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다. 눈에 띄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상품 인증을 받아 CP를 찍는다는 점이다. 공사의 설립취지에 맞춰 조달자금을 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16일 3개월물 CP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2000억원이다. 신한은행과 1년간 매입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표면상 만기는 3개월물이라도 차환발행이 보장되기에 사실상 1년물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약 3~4년 만에 CP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단기자금을 조달해 금리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번 CP 발행에 만전을 기했다. 사회적(Social) CP로 발행하면서 투자수요를 늘리고 공사의 설립취지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사채와 CP를 포함해 ESG를 원화 자금조달 기법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서울시민의 주거안전과 주거복지에 기여하는 것이 경영목표”라며 “경영목표와 자금사용 목적을 연결시키고자 사회적CP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조달자금을 세운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모두 투입한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시 종로구 예지동의 낙후된 산업지역을 개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노후건축물을 개량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번 CP를 대상으로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인 S1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세운상가 일대는 다수의 영세 제조업체로 이뤄져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시가 전액 출자해 1989년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서울시의 주택정책 실행기관으로서 △주택 공급을 위한 택지 조성 △공공주택 건설 △공공주택 운영과 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무보증사채 기준으로 AAA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CP 등 단기 신용등급은 A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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