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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더블랙레이블 , 로제 <아파트> 흥행에도 수익성 악화연말 출시로 제작비 회수 시간 부족…사옥 이전·제작비 부담

이지혜 기자공개 2025-04-15 07:47:2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랙레이블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신인 아티스트 론칭과 콘텐츠 제작 확대, 사옥 이전 등 외형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결과로 분석된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각종 고정비와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7년 연속 적자를 보게 됐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발표한 신곡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즉각적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해당 신곡으로 벌어들인 수익 일부만 실적에 반영됐을 뿐 아니라 연말에 앨범을 발표하며 매출 인식 시점이 분산돼 실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다.

◇‘제작비가 더 들었다’, 매출 증가에도 투자비 회수 ‘난항’

14일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3억원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대비 7.9% 증가했다. 매출 증가를 견인한 건 음반 판매 호조다. 2024년 음반부문 매출은 112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대비 88.9%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작비용을 감당할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반부문의 매출원가가 145억원에 달해 수익을 초과했다. 즉 음반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보다 제작비 등에 투입한 돈이 더 많아 3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발매한 대표적 앨범은 크게 3개다. 작년 10월 18일 발매된 로제의 ‘로지(rosie)’와 신인 아티스트 미야오(MEOVV)가 9월과 11월 각각 발매한 ‘미야오(MEOVV)’, ‘톡식(TOXIC)’ 등이다.

이 중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한 곡 <아파트>가 수록된 앨범 ‘로지'는 작년 12월 6일 발매돼 초동 판매량 40만장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앨범 발매 시기가 연말이기에 제작비를 회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야오의 경우 신인 아티스트라서 제작비는 많이 든 반면 이익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수익성에 압박을 받은 건 용역부문도 마찬가지다. 용역부문에는 드라마와 영화, 광고, 행사 등에 대한 아티스트의 용역 매출과 공연 매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더블랙레이블은 용역부문에서 매출 312억원을 냈는데 2023년 대비 6.5% 감소했다.

수익은 줄었지만 용역부문 매출원가는 224억원으로 2023년보다 18.6% 증가했다. 즉 전체 수익은 줄었지만 원가는 상승했다는 뜻이다.

◇사옥 이전과 인력 확충으로 지출↑, 7년 연속 적자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더블랙레이블이 판관비로 쓴 금액은 227억원이다. 매출은 7.9% 증가했는데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각각 35.9%, 58.4% 증가하면서 전체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다.


더블랙레이블은 “회사 확장에 따른 인력비 증가, 사옥 이전 등으로 지난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옥 이전과 관련된 판관비 항목으로는 지급임차료와 건물관리비 등이 있다. 지난해 쓴 지급임차료는 29억원, 건물관리비는 4억원 등이다. 2023년 대비 지급임차료는 267.5%, 건물관리비는 421.8%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확충한 인력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급여와 함께 각종 교통비, 복리후생비 등도 크게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더블랙레이블은 지난해에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이어갔다. 더블랙레이블의 2024년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7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167억원이다. 2023년 대비 영업손실과 순손실 모두 크게 확대됐다.

더블랙레이블은 2015년 YG엔터테인먼트 내부 조직으로 출발했다가 2016년 3월 독립법인으로 나섰다. 이후 2020년부터는 독립 연예기획사로서 YG엔터테인먼트에서 자립을 추진했는데 수익성보다 성장성을 잡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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