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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비트나인,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배경은2013년 설립 후 첫 플러스 전환, 그래프 DB 라이선스 매출 증가 덕…미지급금 증가도 영향

정유현 기자공개 2022-08-24 07:29: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 개발사 '비트나인'이 상반기 개선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설립 후 매해 영업손실을 내며 현금흐름이 부(-)의 흐름을 지속했으나 올해 들어 본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처음으로 정(+)의 흐름으로 전환됐다. 원가가 낮은 매출 비중이 커지며 수익성이 개선된 동시에 미지급금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트나인은 상반기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억703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8억5507만원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는데, 2분기 성과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 즉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도 20억2041만원으로 -23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 대비 40억원 가까운 현금이 유입된 것이다. NCF는 순이익에서 각종 수익 및 비용의 인식과 유출·입 사이 불일치된 금액을 가감해 도출한 금액이다. 이자수취 내역, 배당수익, 법인세 등 항목까지 가산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산출한다.

전년 대비 순운전자본 변동 폭이 줄었고 법인세 비용이 늘었지만 순이익이 2.2배 증가하며 현금흐름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비트나인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7억3638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지급금 규모가 커진 것도 현금흐름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말 기준 미지급금은 21억2780(유동 19억791만원·비유동 2억1988만원)이다. 12억7961만원(유동 10억5972만원·비유동 2억1988만원)을 기록한 2021년 말 대비 8억5000만원 규모가 늘었다.

다만 미지급금 증가로 인해 일시적인 '착시' 효과로 현금흐름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향후에도 추이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본업 경쟁력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나인의 주력 사업은 '그래프 DB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와 '그래프 DB 기술서비스' 판매다. 이중 그래프 DB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그래프 DB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52억7000만원이다. 전체 매출의 60.3%까지 확대됐다.

그래프 DB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의 수익성이 좋은 것은 '직접 원가'가 없기 때문이다. 직접 원가는 말 그대로 제품 생산에 직접적으로 사용한 원가다. 그래프 DB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연구개발 활동에 따른 산출물이기 때문에 따로 생산을 위해 비용을 활용하지 않아서 수익성이 높다는 게 비트나인 측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트나인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따른 인지도 상승효과 덕도 봤다는 평가다. 그래프 DB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4차 산업시장의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아직 비트나인이 유일하다.

여기에 지난 5월 비트나인이 진행하고 있는 'AGE' 프로젝트(아파치 AGE)가 아파치 재단의 탑레벨 프로젝트(TLP)로 승격됐다. 아파치프로젝트는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재단이다. 아파치 프로젝트 승격 효과가 하반기부터 반영되면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나인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채권 회수와 순이익이 증가하며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향후 매출채권 등의 회수가 늦게 된다면 현금흐름이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프 DB 사업 전반에 대한 인지도 상승효과가 반영되고 있어 외형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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