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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대성하이텍, 상장 첫날 주가흐름 '따상'보다 낫다공모가 대비 60% 상승…보수적 밸류 책정, 급격한 변화보다 '점진적 성장' 집중

남준우 기자공개 2022-08-23 07:53:3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 대성하이텍이 상장 첫날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소위 말하는 '따상'은 아니지만 오히려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급격한 변화보다 점진적인 성장이 주가에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2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36.44대1, 일반청약에서는 1934.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공모가는 주당 9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상장 주식 수는 총 1385만7677주다. 이를 고려한 밸류에이션은 약 1250억원이다.

상장 첫날부터 주식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하이텍 주식의 이날 시초가는 주당 1만3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45% 높았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주당 1만4600원을 기록했다.

소위 말하는 '따상'은 아니지만 오히려 적절하다는 평가다. 현재 시점에서 적정 가치가 주당 얼마라는 사실을 명시한 숫자가 공모가다. 이를 위해 수요예측이라는 가격 결정 과정을 거친다. 기업과 주관사가 공모가 산정 논리를 기재하는 이유다.

하지만 ‘따상’ 한 번이면 밸류에이션이 급격하게 바뀐다. 기업에 따라 수백억~수천억원의 시가총액이 늘어난다. 투자자들은 환호하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공모가를 잘못 설정했다는 의미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기업에게도 손해다. 제대로 공모가를 설정했다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잠시나마 흥행의 단맛은 볼 수 있겠지만 ‘따상’ 가격에 올라탄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여지가 생긴다.

보수적으로 설정한 밸류에이션이 시장을 납득시켰다. 대성하이텍은 2015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150억원을 유치할 당시 약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았다. 높은 몸값임에도 당시 산업은행에게 지급한 이자 비용이 상당했다. 내부적으로 높은 몸값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퍼졌다.

실적이 뒷받침됨에도 할인 전 기준으로 약 1500억원의 몸값을 제시하는 등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수요예측에서 주당 1만원 이상에 주문을 넣은 기관투자자가 대다수였지만 오히려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에 맞췄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가가 공모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흐름이 성공적인 IPO라고 생각한다"며 "따상이 안된 부분에 대해서 전혀 아쉬움이 없고 앞으로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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