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운용 유니언스테이션 운영권 인정…재판서 승기 현지 법원, 채무불이행 차주 역사 소유권 부인
이돈섭 기자공개 2022-08-29 08:15: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기차역 유니언스테이션 투자를 둘러싸고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다올자산운용이 첫 승기를 잡았다. 유니언스테이션 운영주체인 SPC 소유권을 인정받은 것. 다올운용 측은 미국 연방법원의 이번 판단이 최종 판결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연방법원은 다올운용 측 KB국민은행이 제기한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 애쉬케나지(Ashkenazy)의 유니언스테이션 운영주체 SPC USSM에 대한 소유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현지시간 23일 인용 결정했다. KB국민은행은 다올운용 펀드 수탁자 지위에서 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가치분 신청 인용 결정에 따라 애쉬케나지는 USSM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됐다. 애쉬케나지는 2007년 미국 정부 측으로부터 유니언스테이션 운영권을 취득한 뒤 USSM을 설립해 해당 역사를 운영해 왔다. 법원은 애쉬케나지 측과 USSM 간 권리 및 자산 이전 역시 일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올운용 측에는 가처분 인용 결정 관련 이해보증금 5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행보증금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이 잘못됐을 경우 USSM 측이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보증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가처분 신청 당시 USSM 측은 15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보다 낮은 50만 달러로 책정했다.
이번 재판 판결을 맡은 그레고리 우즈(Gregory H. Woods) 판사는 인용을 결정하면서 "애쉬케나지의 USSM에 대한 권리 주장은 다올운용 측 권리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채무불이행 중인 애쉬케나지 측이 (USSM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원에) 이례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다올운용 측은 워싱턴DC 소재 기차역 유니언스테이션 운영권을 둘러싸고 올해 초부터 애쉬케나지 측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애쉬케나지는 USSM을 지배하는 회사를 통해 2018년 메자닌 대출채권을 발행했고, 다올운용이 국내 보험사 3곳 출자를 받아 펀드를 설정해 1억 달러 수준의 중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역사 이용객이 급감하자 애쉬케나지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후 현지 제3자가 개입해 기존 채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올운용이 3억2000만 달러 규모 추가 출자를 받아 선순위 채권을 추가 매입했다. 자칫 기존에 투자해 획득한 중순위 권리를 상실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다올운용은 지난 6월 채무불이행에 대한 대가로 USSM 지분 전량을 확보해 현재까지 유니언스테이션을 실질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올 초 현지 철도공사 암트랙이 역사 보수 공사 등을 이유로 강제수용권을 행사키로 하면서 애쉬케나지 측과 새로운 분쟁이 촉발했다. 애쉬케나지 측이 돌연 USSM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애쉬케나지 측은 암트랙 측이 강제수용권을 행사키로 결정한 시기가 다올운용이 USSM 지분을 확보하기 전인 점을 들어 다올운용의 역사 운영권 행사를 부인했다. 매니저 권한은 잃었지만 소유자 권한은 그대로였다는 취지였다. 한발 더 나아가 해당 역사 매매가 체결된다면 차익 절반 이상이 본인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다올운용과 애쉬케나지 간 소송전이 시작됐고 최종 판단이 나기 전 다올운용이 신청한 가처분 신청에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린 것. 다올운용 관계자는 "재판부가 신청 문구 일부를 수정하긴 했지만, 소송 이슈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송 결과가 유리하게 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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