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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프라즈마, 지분투자 부메랑 맞나 금융비용 탓 수익성 발목, 상장주식 가치 하락 영향…지난해부터 투자 늘려

황선중 기자공개 2022-09-01 07:44: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장비부품 제조업체 '뉴파워프라즈마'의 지분투자 전략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중점적으로 투자했던 지분상품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회계상의 평가손실인 만큼 실제적인 현금유출은 발생하지는 않지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뉴파워프라즈마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574억원, 영업이익 75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5.6%, 48.6% 각각 감소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 중에서는 금융비용이 눈에 띈다.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각종 비용을 합산한 금융비용은 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7% 증가했다. 반면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각종 수익을 합산한 금융수익은 28억원으로 38.4% 증가에 그쳤다. 금융이익(금융수익-금융비용)으로 환산하면 마이너스(-) 4억원에서 -41억원으로 악화됐다.

금융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지분상품 평가손실'(지분상품 평가손실)이었다. 전체 금융비용의 60.5%(42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은 5.4%(1억원)에 불과했다. 1년 사이 지분상품에 대한 평가손실 규모가 40억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뉴파워프라즈마가 보유한 지분상품은 다양하다. 상장주식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상장주식 중에는 삼성전자와, 원익IPS, 풍산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비상장주식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인 도우인시스 등에 투자했다. 펀드는 L&S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L&S Global 반도체성장투자조합' 등에 투자했다.

지분상품 평가손실을 일으킨 것은 상장주식이다. 상반기 말 기준 상장주식 취득원가는 160억원, 장부가액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56억원)과 비교하면 장부가액은 6개월 만에 26.9% 감소했다. 취득원가보다 장부가액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지난해 중순 상장주식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말까지 상장주식 취득가액은 15억원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말 160억원까지 늘어났다. 실제로 뉴파워프라즈마가 투자한 지분상품 중에 상장주식 비중(취득가액 기준)은 2020년 말 9.3%에서 지난해 말 51.3%로 늘었다.

올해 들어선 상장주식에 크게 투자하지 않았다. 다만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인 노틱그린이노베이션ESG에 6억원을 신규 투자했고, 피앤피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인 피앤피아이피테크 크라우드투자조합에 1억원을, 비상장사인 피앤피시스템에 1억원을 추가 투자한 것이 눈에 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지난해 중순부터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삼성전자 출신인 양재영 대표가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오너일가인 최대규 회장을 비롯해 부인인 위순임 부회장, 장녀인 최도현 씨 등이 여전히 사내이사로 자리하며 경영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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