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분쟁 핵심 '현물 배분' 박봉철 회장, 현물 배분시 지분 30% 확보…'사원 동의' 조건두고 논쟁
허인혜 기자공개 2022-09-08 07:44:1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와 박봉철 전 코차이나로지스틱그룹 회장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박봉철 전 코차이나로지스틱그룹 회장에 대한 현물 배분 계약이다.박 회장은 JC파트너스가 꾸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2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현물 배분을 약속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JC파트너스는 '사원 동의'의 조건부 배정이었다며 맞서고 있다. 현물 배분 여부에 따라 최대주주가 결정되는 만큼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초 JC파트너스를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은 진정서를 통해 JC파트너스가 박 회장의 추가 출자분에 따른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JC파트너스와 박봉철 회장은 두 번째 출자 계약을 두고 시비를 가리고 있다. JC파트너스와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컨소시엄을 조성했다. 박 회장은 앞선 2월 에어프레미아 공통투자계약으로 1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공동계약서 상에 기재된 투자 조건에는 총판매대리점(GSA) 10년 계약과 CEO임명권, 이사 동수 임명권 등이 포함됐다.
첫 투자에 따른 계약은 성실히 이행됐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CEO 임명권, 이사 동수 임명권 등 1차 출자 계약에 따른 사항은 무리없이 진행됐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도 박 회장의 CEO 임명권에 따른 인사다.
이야기가 엇갈리는 시점은 이 이후다. JC파트너스는 유한책임투자자(LP)를 모아 프로젝트 펀드 JC에비에이션1호합자회사(PEF)를 조성했다. 박 회장도 LP로 나서 2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핵심 논쟁은 현물 배분 계약이다. JC파트너스는 박 회장의 추가 출자분 200억원에 대해 투자금 회수시 현물 배분을 약속했다.
다만 정관에 따라 유한사원 동의의 조건이 붙었다는게 JC파트너스측 주장이다. 1명의 주주라도 반대하면 현물 대신 현금 배분을 받아야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계약 당시 조항을 인지하거나 안내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 JC파트너스가 박 회장에게 현물 배분과 현금 배분 중 원하는 투자금 회수 방식을 문의한 뒤 박 회장이 현물 배분을 원한다는 답변을 내놓자 단서 조항을 재차 회신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JC파트너스의 현물 매각 과정에서 박 회장이 현물 배분을 요청했지만 정관과 유한사원 동의 등의 사유로 거절됐다는 설명이다.
JC파트너스는 불리한 조항을 숨겼다는 등의 논쟁이 비상식적인 주장이라며 맞섰다. 박 회장이 에어프레미아 우선매수권을 갖고있는 만큼 회사 흔들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2/09/05/20220905160355260_n.png)
박 회장의 주장대로 현물 배분이 이뤄지면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박 회장의 에어프레미아 투자금은 350억원으로 JC파트너스·박 회장 컨소시엄이 지난해 집행한 투자금 697억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6월 말을 기준으로 박 회장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13%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현물 배분이 이행되면 박 회장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게 된다. 박 회장이 두 번째 출자를 단행한 결정적인 이유 역시 명실공히한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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