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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롯데케미칼]'소방수' 성낙선 상무, 위기 극복 선봉장EOD 채권 시중은행서 신용보강 얻어내며 리스크 해소, PRS 조달 이어 '성과'

박기수 기자공개 2025-02-07 08:33:5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9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기한이익상실사유(EOD)가 발생한 제60-3회 등 총 14개 회사 무보증사채에 대해 신용보강에 성공하며 발등에 떨어진 불을 껐다. 주역은 작년부터 롯데케미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성낙선 상무다.

이달 22일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제52-4회 외 12개의 사채가 보증사채로 전환됨에 따라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총 13개의 보증사채 중 일부를 각각 나눠 AAA(안정적)로 상향 평가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회사채 신용평가를 모두 '트리플 A'를 받는 성과를 이뤘다.

신평 3사가 신용등급을 상향한 이유는 롯데케미칼 채권에 '트리플 A'급인 국내 시중은행들이 지급 보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보증금액 2조1736억원 중 신한은행이 9736억원(원금 8450억원, 이자 1286억원)을 보증하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4000억원씩 지급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총 14개 회차 무보증사채에 대해 작년 12월 19일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해 웨이버(Waiver) 및 재무비율 요건을 삭제하고, 은행권 지급보증 및 특별이자(액면금액의 10bp) 제공을 결의했다. 이달 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인가 결정을 내렸고, 20일 최종적으로 인가가 확정됐다.

이번 보증의 반대급부로 롯데케미칼의 대주주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을 담보로 제공했다.

문제가 됐던 롯데케미칼의 사채는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일정 재무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EBITDA 5배 이상,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이었다. 다만 작년 업황 부진으로 실적과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자비용 대비 EBITDA가 5배 미만을 밑도는 등 EOD 트리거가 발생했다. 회사채 EOD 요건 충족 이슈 외 전체적인 재무구조와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었다.

'소방수'로 나섰던 인물은 CFO인 성낙선 상무다.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를 선언한 롯데케미칼은 작년 10월 말 메리츠증권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통해 미국 내 EG 생산법인 LCLA(LOTTE Chemical Louisiana LLC)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6600억원을 조달했다. 또 올해 인도네시아 LCI(PT Lotte Chemical Indonesia)의 지분 활용으로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문제가 됐던 EOD 채권들에 대해 시중은행의 신용 보강을 얻어낸 것도 성 상무의 성과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주면서 회사채 리스크를 단번에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EOD 리스크를 제거함과 함께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용 보강을 얻어냈다는 점은 CFO의 성과"라고 말했다.


성 상무는 롯데그룹 경영개선실 출신 임원이다. 1972년생인 성 상무는 부산 남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롯데케미칼 입사는 1997년이었다. 이후 호텔롯데 경영관리 2실을 거쳐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과 개선실을 거쳤다. 롯데그룹 개선실은 그룹의 감사 역할을 하는 롯데그룹 고유 조직이다.

성 상무는 2012년 다시 롯데케미칼로 돌아와 글로벌운영팀장과 부문장을 거쳐 화학BU 담당, 첨단소재사업 경영전략부문장, 첨단소재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작년 초부터 롯데케미칼의 CFO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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