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집액 3.5배 수요...‘장기물 배제’ 통했다 3000억 모집에 1조500억 모여, 증액 발행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2-09-08 07:02:3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3.5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흥행에 힘입어 증액 발행이 예상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304회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3·5년물로 나눠 총 30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설정했는데, 금리밴드 내에서 1조원을 넘는 수요가 참여했다.
트랜치별로 5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2050억원이,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550억원이, 1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900억원이 각각 참여했다. 총 참여 금액은 1조500억원으로 모집금액의 3.5배 수준이다.
단기물 위주인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장기물을 배제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국내 회사채 시장 큰 손으로 대부분의 발행에 7년·10년물 등 장기물을 포함해 왔는데, 이번엔 장기물을 배제하고 초단기물인 2년물을 포함시켰다.
신용등급 ‘AA+’를 자랑하는 우량 이슈어임에도 단기물 중심의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채권 투자자들의 단기물 선호현상이 심화하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장기물은 자취를 감췄다.
단기물 선호 현상은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모든 트랜치에서 모집금액 이상의 수요를 모았지만 5년물보다 2·3년물이 더 낮은 가산금리에서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0bp, 3년물은 -4bp, 5년물은 +5bp에서 각각 모집금액을 채웠다.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밴드를 -20~+20bp로 제시한 바 있다. SK증권·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증권이 대거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기관 수요를 많이 모은만큼 증액 발행이 예상된다. 이번 발행은 올 들어 3번째로, 앞서 2월 3900억원을, 6월엔 3500억원을 각각 조달한 바 있다. 모두 모집금액을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가 수요예측 이후 증액을 결정했다.
SK㈜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1300억원의 회사채와 22일 만기인 기업어음(CP) 2700억원 상환에 투입한다. 4000억원 이하로 발행할 경우 자체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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