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110조 염증치료 시장, 스테로이드 대체 자신" 성승용 대표 기자간담회...염증복합체 억제 신약 연구, 아토피·폐렴·알츠하이머 임상 진행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21 14:56:1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는 스테로이드는 물론 여타 신약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효과를 임상 단계에서 확인했다. 최근 JAK억제제 기전의 치료제들이 나왔지만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 저희가 더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다."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IPO 시장의 바이오 기업 투심이 어느 때보다 차갑지만, 보유 기술의 경쟁력은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이 비쳤다.
샤페론은 면역학 연구의 권위자인 성승용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신약 개발 회사다. 설립 4년 전인 2004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에 게재한 논문이 창업의 바탕이다.
성 대표는 이 논문에서 체내 조직의 손상에서 발생한 이물질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독자적 이론을 제시했다. 이후 직접 신약 개발을 위해 샤페론을 설립하게 됐다.
샤페론은 독자 보유한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진척이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누겔과 누세핀이다. 누겔은 국내 5개 대형센터에서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한 뒤 바이오마커를 분석하고 있다. 전세계 아토피 환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경증~중등도 환자들이 대상이다.
이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 치료제는 부작용 우려로 장기 처방이 불가능하다. 비스테로이드성 치료제로 화이자에서 개발한 유크리사 등이 존재하지만,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염증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10조원에 달한다. 다만 효과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누겔이 최종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누세핀은 한국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원의 지원비를 받아 다국적 2b/3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겪는 면역 질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샤페론은 국내 시장에 한해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상이 중증 환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소규모 신약 기업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사업화 과정은 지난 2020년 샤페론에 합류한 이명세 공동대표가 총괄하게 된다. 전담 사업화 팀을 통해 연 3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샤페론의 가장 큰 무기는 확장성이다. 염증에서 비롯되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향후 광범위한 적응증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에 글로벌 판권을 이전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는 내년 임상 1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국전약품에 기술을 이전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는 올해 공동 임상 1상을 진행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상장 이후 성장 동력은 나노바디 기술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 크기로 소량화한 플랫폼 기술이다. 이외에도 2세대 항염증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재 난청, 루푸스 신염,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10개 질환을 약물 후보군으로 추린 상태다.
샤페론 성승용·이명세 공동대표는 "상장 후 선도 바이오 기업과의 기술 이전, 글로벌 리딩 제약사들과의 공동 연구,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등을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페론은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다음달 6~7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범위는 8200~1만200원이며 총 274만7000주를 100% 신주모집으로 공모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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