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카카오뱅크 등에 업고 외국계 다 제쳤다[ECM/블록딜]3개 분기만에 1위 차지…크레디트스위스, 첫 순위권 진입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04 07:30:4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3분기에도 국내 블록딜 시장은 활황이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블록딜 시장을 찾았다. 리그테이블 집계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소형 블록딜도 속속 등장했다.매 분기 꾸준히 주관 실적을 쌓던 KB증권은 3분기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단독으로 주관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순위권에 이름이 없었던 크레디트스위스도 3분기 두 건의 블록딜을 주관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 5.1조...2조 이상 급감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국내 블록딜 거래액은 총 1조2648억원이다. 작년 동기(1조5504억원) 대비 18.4%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은 5조17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조4468억원)에 못미친다.
3분기 국내 시장에서 진행된 블록딜은 프리미어파트너스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매각 등 총 3건이다. 매각 규모는 차례대로 2802억원, 4124억원, 5722억원이다.
이는 거래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블록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간 거래도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다만 클럽딜(Club Deal)은 주관사 역할이 중요한 만큼 집계에 포함됐다.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매각은 규모가 컸던 만큼 시장에 끼친 여파도 상당했다. 보유 지분 4.5%를 기준 주가 대비 7.6% 할인된 2만50원에 처분했다. 두산은 이 블록딜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매각 직후 약 6% 떨어졌다.
보호예수가 풀린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국민은행도 엑시트에 나섰다. 보유 주식 8.02% 중 3.1%를 기준 주가 대비 8% 할인한 주당 2만8704원에 매각했다. 보호예수가 풀린 다른 주주들의 추가 엑시트 가능성도 존재한다.

◇크레디트스위스, 2건 주관으로 순위권 등극
2022년 들어 매 분기마다 블록딜을 주관하고 있는 KB증권이 3분기에 드디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3분기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지분 블록딜을 단독으로 주관하며 외국계 증권사들을 제쳤다.
1분기에는 모건스탠리와 삼성 오너 일가의 삼성 SDS 지분 블록딜을 진행했다. 이외에 골드만삭스, JP모간과 함께 홍라희 여사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을 주관했다. 홍 여사의 지분 매각 규모는 1조3720억원으로 국내 시장 역대 최대 규모다.
별도 청약없이 주관사가 참여 멤버를 선택해 지분 매각 대상을 정하는 클럽딜로 진행됐다. 매각 가격도 소수 멤버와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외국 기관이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 갔다.
국내 블록딜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크레디트스위스는 3분기에 처음으로 등판했다. 7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 8월 두산에너빌리티 블록딜에 참여했다. 블록딜 주관 실적은 총 7123억원으로 4위에 단숨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까지 주관실적이 1건에 그쳤던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3분기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블록딜을 주관하며 실적을 추가했다. 상반기까지는 리그 테이블 순위가 최하위였지만, 3분기까지 2758억원을 주관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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