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흔들린' 시장 '확고한' KB[DCM/SB]NH·한국 이어 SK증권, 4위 굳히기…신한·삼성 접전
이지혜 기자공개 2022-07-01 09:10:0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상승기로 일반 회사채(Straight Bond) 시장이 위축됐지만 KB증권의 아성은 공고했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검증된' 증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KB증권이 가장 많은 발행사에게 기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 SB부문 리그테이블에서도 왕좌를 지켜낸 배경이다.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SB부문의 오랜 강호로서 발행사들의 선호를 받았다.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벌써 수년째 KB증권을 선두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강을 이룬 구도가 유지됐다. 이밖에 SK증권도 SK그룹 계열사 등의 딜을 다수 맡으며 기세를 올렸다.
◇KB증권, 상반기 선두 수성…NH·한국증권과 3강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022년 상반기 SB부문에서 모두 5조564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0.4%다. 모두 68건의 회사채 딜을 수임했다. 건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20.7%에 이른다. 회사채 딜 5건 중 1건이 KB증권의 몫으로 돌아간 셈이다.
수요예측을 치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만 살펴보면 KB증권의 최대 고객으로 SK루브리컨츠가 이름을 올렸다. SK루브리컨츠는 4월 공모채를 3000억원 발행하면서 KB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내세웠다. 뒤를 이어 삼성물산과 코리안리재보험 등이 KB증권을 적극 기용했다.
기업집단 별로 SK그룹과 롯데그룹, 한화그룹 등이 KB증권의 단골인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SK그룹 계열사의 공모채 딜을 모두 6635억원 수임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딜은 5193억원, 한화그룹 딜은 4655억원 규모로 맡았다.
일괄신고채까지 포함하면 KB증권은 한국전력공사그룹의 딜도 다수 맡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개별기업 가운데 최대 고객으로 이름 올렸다. 이밖에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등도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KB증권은 2위 NH투자증권을 넉넉히 따돌렸다. 1분기까지만 해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격차는 4000억원 정도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KB증권이 2분기 들어 2조원 넘게 딜을 쓸어담은 덕분에 NH투자증권과 금액 기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NH투자증권은 모두 4조5799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모두 60건의 딜을 수임했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16.8%다. NH투자증권의 최대 고객은 하나금융지주로 회사채 물량을 모두 6000억원가량 맡았다. 이밖에 한국증권금융, 삼성물산, 한화손해보험 등의 회사채도 각각 2000억원가량 맡았다.
기업집단 별로 한화그룹 딜을 가장 많이 수임했으며 롯데그룹과 SK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딜도 다수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조6864억원의 딜을 수임, 3위로 자리매김했다. 모두 53건의 딜을 수행했다. KB금융지주와 현대제철, KT 등의 공모채가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 딜로 꼽힌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3강 구도가 2022년 상반기에도 견고하게 이어지는 셈이다. 세 증권사는 2016년부터 해마다 3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왔다.

◇SK증권, 4위 굳히기…신한·삼성 ‘접전’
SK증권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SK증권은 2020년부터 SB부문에서 4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SK증권의 대표주관 실적은 모두 3조1722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11.6%다. 모두 22건의 딜을 수임했다.
SK증권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생명보험, KB금융지주 등의 딜을 수임하며 실적을 올렸다. 기업집단 별로 NH농협금융그룹의 딜을 가장 많이 수임했고 뒤를 이어 SK그룹 계열사 딜을 다수 맡았다. SK그룹 계열사의 공모채 딜은 벌써 수년 동안 SK증권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각각 5위와 6위로 이름을 올렸다.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증권이 5위로 신한금융투자를 앞섰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신한금융투자가 2분기 들어 이마트와 LG유플러스, KCC 등의 공모채 발행 딜을 수임한 덕분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신한금융투자가 앞설 것으로 내다보기는 어렵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의 실적 격차가 불과 88억원에 그친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도 8.1%로 같다
이밖에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1조원 이상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2년 상반기 SB를 가장 많이 발행한 기업으로는 KB금융지주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1조6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4600억원, 신한금융지주는 1조43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조2700억원, 농협금융지주는 1조261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해 5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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