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베가 찜한 한성크린텍, 투자 하이라이트 '초순수 수처리' 실탄 확보해 생산공정 국산화 박차, 2025년 IPO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2-10-25 07:38:3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결성한 펀드의 투자처로 '한성크린텍'을 낙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성크린텍이 영위하는 초순수(UPW·Ultra Pure Water) 수처리 분야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다. 반도체를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고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마란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는 최근 초순수 수처리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에 프리(Pre)밸류 900억원 기준으로 200억원을 투자했다. 한성크린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식 전환 시 최대주주 이엔코퍼레이션에 이은 2대주주(18.18%)가 된다. 한성크린텍은 2025년 IPO를 앞두고 초순수 영역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성크린텍 투자는 펀드 목적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 요소인 물, 즉 공정수를 다루기 때문에 산업 전망이나 기술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반도체는 나노미터 단위 초미세공정을 다루기에 공정 전후 남은 작은 입자 하나에도 오류가 생길 수 있어 세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세정에 쓰이는 물이 바로 공정수다.
공정수는 순수와 초순수로 나뉘는데 순수는 산업용수에서 정제공정을 거쳐 무기질과 미립자, 박테리아, 미생물 등을 제거한 물이다. 순수를 더 정화한 것이 초순수로, 불순물 농도가 수십억분의 1 단위인 초고순도 공정수다.
한성크린텍은 순수와 초순수 생산은 물론 사용 후 발생하는 폐수 처리까지 일체를 설계·조달·시공하는 EPC 및 유지·보수(O&M) 사업을 영위한다. 반도체 기업이 설비투자(CAPEX)를 위해 수처리 공정을 주문하면, 수주하는 형태다. 전방산업인 반도체 자체가 유망한 만큼, 한성크린텍의 성장을 견인해줄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정부가 소부장 및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국내 초순수 관련 설계 및 설비 대부분은 쿠리타(Kurita)와 노무라(Nomora) 등 일본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시공에만 일부 참여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다. 한일관계가 악화되면 일본 정부의 소부장 수출 중단에 따라 신규 시설 설계는 물론 기존 시설 유지보수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 소부장 분야 예산으로 전년보다 5.8% 많은 1조3561억원을 편성하며 육성 의지를 밝힌 만큼, 정책적 수혜 여건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대기업 고객군을 여럿 확보한 것은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평가다. 여러 대기업을 우량 거래처로 보유했고, 그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은 전체의 70%대에 달한다. 공기관의 기술 검증을 거치기도 했다. 작년 6월 한국수자원공사의 국책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업체로 선정돼 337억원 규모 초순수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순수·폐수의 EPC나 설계·조달(EP) 수주를 많이 했는데, 이는 초순수에 대비해 부가가치가 떨어진다”며 “초순수 영역에서는 일본업체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수주하고 있다. 한성크린텍 역시 초순수에서는 시공(C) 위주로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성크린텍은 국내 기업들 가운데 초순수에 있어 가장 기술이 앞서있는 업체”라며 “EP 영역까지 일본의 기술을 대체한다면 상당히 높은 이익률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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